관광학자들은 과거에 일어났던 전쟁·학살 등 비극적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기 위하여 그 현장에 방문하는 관광 형태인 다크 투어리즘에 주목해왔다. 다크 투어리즘이 연구주제로 주목되어 온 이유는 죽음이나 고통의 장소가 관광체험 장소로 활용된 이후 전 세계 관광객이 다크 투어리즘 장소를 찾아 체험을 통한 지식습득 또는 자기발전 등의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다크 투어리즘 장소를 찾는 관광객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다크 투어리즘은 호기심에서 출발한 장소에서 느끼는 강렬한 공포와 두려움은 관광객에게 반성과 교훈의 기회를 제공하여 관광적 매력도가 높다. 그러므로 다크 투어리즘 체험에 연구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부산의 다크 투어리즘 장소에서의 체험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적용될 수 있는 시사점을 연구하고자 한다. 특히 본 연구를 수행하는 데 있어 우선적으로 선행연구를 통해 체험요인, 지각된 가치, 만족도, 장소애착, 행동의도, 몰입에 관한 개념을 정리하고, 다크 투어리즘 관광객의 체험요인이 지각된 가치, 만족도, 장소애착, 행동의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였다. 또한, 몰입의 정도에 따라 지각된 가치가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서 두 그룹(몰입이 낮은 그룹, 몰입이 높은 그룹)으로 나누어 조절 효과를 분석함으로써 부산이 다크 투어리즘 관광지로서의 나아갈 방향성을 이론적 시사점과 실무적 시사점으로 제시하였다.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부산의 다크 투어리즘 장소인 임시수도기념관, 석당박물관, 비석문화마을,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유엔평화기념관을 방문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2021년 4월 23일부터 2021년 6월 16일까지 약 2개월 동안 설문조사를 하였다. 설문은 현장 또는 온라인을 통하여 실시하였고. 유효 표본은 총 227부로 SPSS 22.0과 AMOS 18.0 그리고 Smart PLS를 사용하여 빈도분석, 확인적 요인분석, 구조방정식 모형분석 등을 실시하였으며 실증분석 결과를 근거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감정적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체험요인은 교육적 체험요인, 심미적 체험요인, 오락적 체험요인, 일탈적 체험요인으로 모든 하위요인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적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체험요인은 교육적 체험요인, 오락적 체험요인, 일탈적 체험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심미적 체험요인은 기능적 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어 부분 채택되었다. 둘째, 몰입에 따라 지각된 가치(감정적 가치, 기능적 가치)가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서 두 그룹(몰입이 낮은 그룹, 몰입이 높은 그룹)으로 나누어 몰입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고 가정하였는데, 감정적 가치와 만족도 사이의 관계에서 두 그룹(낮은 몰입 집단, 높은 몰입 집단) 모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능적 가치와 만족도 사이의 관계에서 높은 몰입 집단은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내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기능적 가치와 만족도 사이의 관계에서 낮은 몰입 집단은 유의미하지 부(-)의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나타내 기각되었다. 셋째, 장소애착이 행동의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장소애착은 재방문 의도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소애착이 구전 의도에 유의미하지 않은 부(-)의 영향을 미친다고 나타나 기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