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절. 한·중 금융협력의 전략한 · 중 금융협력은 양국간의 시장경제에 대한 경험의 격차, 금융 및 자본자유화(국제화)의 수준 및 이에 부수하는 제도적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를 감안하여 점진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동북아지역 금융위기의 예방이라는 대전제와 기타 무역 및 투자 측면, 북한 관련 정치적 측면 등에서 양국간 금융협력사업의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특히 중국 WTO 가입 후에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위상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보이므로 한 · 중 양국은 상호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협력 사업을 발굴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중국은 동북아 금융협력에 있어서 가장 미온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의 경제적 관심사가 주로 산적한 한국국내경제 문제의 해결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의 실질적인 협력 없이는 동북아 및 동아시아의 금융협력이 실효성이 없을 것으로 사료되므로 중국이 동 협력에 있어서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수 있다.중국은 WTO 가입 후에 국제무대에 적어도 통상 분야에 있어서는 이방인으로 더 이상 남아 있지 않게 되었으며, 향후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국제자본 시장에 개방적 입장을 취하게 될 것이므로 동북아 3국의 공동번영과 발전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금융협력 사업에 대한 접근이 요구된다.제2절. 향후 과제중국은 WTO가입 후에 이에 따라서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 금융기관의 중국 진출 기회가 제고된다. 한편 한 · 중 금융 협력 실무희의에서 기진출 한국 금융기관의 영업행태와 관련하여 한국계 기업 위주의 영업관행, 부실자산비중 과다, 자산운용관련규정 위반 등에 대해 중국 측으로부터 지적받은 바 있다. 따라서 정부는 한국 금융기관의 영업실태를 정기적으로 파악하여,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여 한 · 중 실무회의를 사전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아울러 향후 WTO 뉴라운드 금융서비스 협상의 결과 중국의 금융서비스시장이 확대 개방될 경우, 양국간 금융실무협의의 내용을 보다 고도화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금융실무협의가 주로 은행부문에 치중하고 있는 바, 모험 등을 포함하여 확대할 필요성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중국 금융당국의 최대 관심은 국유기업의 부실경영에 따른 중국금융기관의 대규모 부실 문제 처리와 금융개혁 추진에 있다. 중국 AMC의 합작경영 및 이에 대한 기술 지원은 한국으로서는 일단 지금부담이 크지 않은 양국간 금융협력의 출발점이 될 수 있으며 중국으로서는 한국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어 유익할 것이다.중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부실채권정리기구 등 금융구조개혁과 관련해 상호간에 정보를 교환할 필요가 있다. 또한 양국 경제교류의 확대에 따라 상호 진출한 금융기관에 대한 효율적 감독의 필요성이 증가했으므로 금융감독당국간 감독결과 통보 등 정보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 적으로 중국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므로, 이를 전환시키는 계시로 인적교류의 활성화를 고려할 수 있다.동북아시아의 저개발국인 몽고와 북한에 대한 양국간 경제협력을 통한진출은 지역 내의 정치적 불안정을 해소하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북한의 경우 그 동안 중국식 개방정책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온바, 북한이 남북경협 및 개방화정책의 이점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도록 중국이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중국은 직접적인 자본참여 보다는 중국의 개방화정책의 경험을 북한 측 정책입안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북한의 정책입안자들이 개방화정책에 대해 지니고 있는 부정적 편견을 불식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