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들은 축산활동, 경운정지, 수확, 선별 작업 등 다양한 영농 활동 관련하여 호흡기계를 통하여 다양한 직업성 유해인자에 노출되는데, 축산 사육환경이나 화훼류 등 시설재배환경에서 노출되는 유기분진이나 농약잔류물, 농기계 배출 경유연소물질 등이 함유된 무기분진은 호흡기계, 신경계, 심혈관계, 면역기계 등 인체의 다양한 생리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부폐증으로 알려진 호흡기계 질환 및 면역기능변화의 경우 주로 축산업 종사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중점적으로 수행되었으며 축산작업자들의 면역력이 항암.항바이러스관련 면역기능은 억제되고 아토피성향은 항진된 면역력 뒤틀림현상이 초래되고 있음이 보고되어 왔다. 반면, 밭작물 또는 시설재배관련 해당 농업인들에 대한 농작업관련 면역기능 변화는 체계적인 조사.연구 결과가 거의 보고되지않고 있습니다. 본 연구는 성.연령 구성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는 양파 노지재배 농업인군(여 24, 남 24명), 포도 재배 농업인군(여 4, 남 15명) 및 장미 시설재배 농업인군(여 11, 남 10명) 사이에서 면역력 차이를 비교하였다. 자발적 참여 및 동의하에 농업인들로부터 정맥혈을 채취하여 혈액학적 분석, 체액 및 세포면역학적 지표 평가를 수행하였다. 정맥혈내 단핵세포군을 분리하여 시험관내에서 72시간 활성화시킨 결과(106 cells/ml, 5 ng phorbol myristate acetate + 500 ng ionomycin). 항암, 항바이러스성 면역반응을 촉진하는 감마 인터페론(IFN-γ)의 생성수준과 아토피반응 매개 인터류킨 4(IL-4) 생성수준 각각은 농작업자군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반면, 이들 싸이토카인들의 동일 개체내 상대적 생성비를 비교한 결과, IFN-g/IL-4 비는 남성 포도 재배 농작업자들에서 양파, 장미 농작업 남성군들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으며, IFN-γ/IL-13 비 역시 남.녀 모두에서 포도 재배 농작업자들에서 다른 농작업자군들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 한편 전염증성 싸이토카인 중 대표적인 종양괴사인자(TNF-α) 생성 수준은 양파 재배 농업인들에 비해 포도 재배 농업인들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체액면역 지표 중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과 같은 호흡기계 또는 피부 알레르기성 질환 발생시 항진이 보고되고 있는 IgG1, IgG4, IgE 수준이 양파 재배 농업인들에서 다른 농작업자들에 해 높았던 반면, 점액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IgA 수준은 남성 양파 재배 농업인들에서 다른 농작업 종사 남성들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 정맥혈 존재 주요 면역세포들의 구성을 분석.비교한 결과 양파 또는 장미 재배 농업인들에 비해 포도 재배 농업인들에서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 및 세포파괴T림프구 비율은 낮았던 반면 B림프구 및 NKT 세포 비율은 높았다. 본 연구를 종합하였을 때, 아토피성향 항진으로 표현되는 type-2 helper T cell reactivity가 항암.항바이러스성 매개 type-1 helper T cell reactivity에 비해 우세한 면역편향성이 포도 재배 농업인들에서 가장 두드려졌고 장미 재배 농업인들에서 낮았음을 추론할 수 있었다. 보다 많은 수의 연구대상자들을 대상으로 각 농작업별 유해인자 노출 수준에 대한 정량적인 평가가 곁들인 체계적인 연구가 추후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