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초등학교에서 부적응을 겪고 있는 아동들이 집단미술치료 활동을 통해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키면서 학교에 잘 적응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집단미술치료 활동이 학교부적응 아동의 자기효능감과 학교적응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고자 실시되었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고자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집단미술치료 활동이 학교부적응 아동의 자기효능감에 어떠한 효과가 있는가? 둘째, 집단미술치료 활동이 학교부적응 아동의 학교적응에 어떠한 효과가 있는가? 셋째, 집단미술치료 활동과정을 통해 학교부적응 아동의 학교생활화(KSD) 검사 및 개인의 변화에 어떠한 영향이 있는가? 연구의 대상은 인천광역시에 소재한 S초등학교 3학년 아동으로 학교부적응 아동 진단척도와 담임소견에 의해 학교생활에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12명의 아동이 선정되어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에 각각 6명씩 배치되었고, 실험집단 아동들을 대상으로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이 2023년 3월 29일부터 5월 17일까지 주 2회씩 총 14회기로 진행되었으며 아동의 수업이 다 끝나는 방과 후 오후시간을 이용해 연구자의 교실에서 매 회기 1시간~1시간 20분씩 실시되었다. 집단미술치료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양적분석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 아동과 참여하지 않은 통제집단 아동에게 자기효능감 검사와 학교적응 검사를 사전․사후에 실시하여 그 결과를 비교․분석하였고, 질적분석으로 투사검사인 학교생활화(KSD) 검사를 프로그램 진행 사전․사후에 실시하여 그림을 비교․분석하였다. 또 실험집단 아동을 대상으로 미술치료 매 회기별 관찰기록지와 소감을 분석하여 프로그램 진행과정에서 나타난 각 개인의 행동변화를 비교․평가하였다. 이에 따른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집단미술치료 활동은 학교부적응 아동의 자기효능감에 효과가 있었다. 통제집단의 자기효능감 전체와 하위 3개 요인 모두는 사전과 사후 검사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반면, 실험집단의 자기효능감 전체는 사후 점수가 사전 점수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고, 특히 하위요인 중에서 과제 난이도 선호는 사후 점수가 사전 점수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둘째, 집단미술치료 활동은 학교부적응 아동의 학교적응에 효과가 있었다. 통제집단은 사후 검사의 학교적응이 향상되지 않은 반면, 실험집단에서 학교적응 전체와 학교환경적응, 학교수업적응, 학교친구적응, 학교생활적응은 양수 순위가 음수 순위보다 더 높게 나타나, 사전 대비 사후검사 점수가 증가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향상되었다. 셋째, 집단미술치료 활동과정을 통해 학교부적응 아동의 학교생활화(KSD) 사전․사후 그림 검사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사전검사에서 뒷모습, 과장적․정적 표현, 생략 등의 자아상․교사상․친구상에서 사후에는 앞모습과 전신 모습, 밝은 표정과 자신감 있는 에너지, 긍정적인 언어, 상호작용적인 동적 표현 둥이 나타나 자기효능감과 학교적응에 대한 변화 요소를 발견할 수 있었다. 넷째, 집단미술치료 활동과정을 통해 학교부적응 아동의 개인별 행동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프로그램 초기에 보여 주었던 자기중심성, 공격성, 산만함, 위축 등의 부적응적 요소가 회기를 거듭함에 따라 감소되었고, 집단원 전체의 성취감과 자신감이 향상되면서 의사소통과 적응력의 변화를 보여 주었다. 이상과 같은 결론은 집단미술치료 활동이 학교부적응 아동의 자기효능감과 학교적응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변화하는 시대와 사회 환경에 맞물려 급증하고 있는 학교부적응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의 시도와 노력들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본 연구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작은 밑거름으로, 아동의 문제행동에 대한 예방과 개입차원의 적응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시하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