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1997-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위기기간을 중심으로 한국 주식시장에서 국내 및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이익예측치 정확성을 비교하고 이에 대한 투자자 반응을 분석하고자 하는 것이다. 선행연구에서는 일반적으로 애널리스트가 예측정보에 경제위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경제위기기간 중 예측 오차가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및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정보우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 상반된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를 실증분석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한국 주식시장에서 국내 및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이익예측 정확성이 경제위기기간/비위기기간별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국내 및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 예측정보의 정확성 차이에 투자자들이 차별적으로 반응하는지 알아본다. 1994~2014 기간중 국내 및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 이익예측치에 대한 실증분석을 실시하여 본 연구는 다음과 결과를 발견하였다. 첫째, 경제위기기간 중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이익예측치 정확성은 저하되며, 특히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이익예측치의 예측오차가 더 큰 폭으로 확대되었다. 이는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가지는 글로벌 정보네트워크와 선진 금융기법을 통한 우수한 분석능력 등의 강점이 정보환경의 질이 낮은 경우 상쇄될 수 있으며, 경제위기기간 중 기업들의 정보공시가 부족해짐에 따라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지리적 근접성에 의한 정보우위가 더욱 강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둘째, 투자자들은 비위기기간과 비교하여 경제위기기간 중 애널리스트 이익예측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였으며 이는 경제위기기간 중 애널리스트 이익예측치에 대한 투자자의 반응이 심화되는 것은 시장의 정보 부족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비위기기간에는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보다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이익예측치에 대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나 경제위기기간 중 투자자의 반응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경제위기기간 중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 이익예측치의 정확성이 저하된 것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경제위기기간을 중심으로 한국 주식시장에서 국내 및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 이익예측치 정확성을 비교하여 국내 및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가지는 정보우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실증적으로 확인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결과가 경제위기기간 중 예측 정확성이 높은 애널리스트 집단을 간접적으로 제시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올바른 투자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