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은 신체의 주요 구성 요소이며 적절한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지방 및 지방산도 주요 에너지원이며 면역 기능과 세포막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단백질, 지방 및 지방산 섭취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일부 선행 연구에서 단백질 급원에 따라 성장 지표와의 다른 관계를 보고한 바 있으나 아동·청소년의 단백질 및 지방 섭취와 성장 지표와의 연관성 대한 근거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본 연구는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단백질과 지방 섭취와 성장지표, 과체중 및 비만과의 연관성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2014-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KNHANES) 자료를 이용해 신장과 체중에 대한 정보와 함 께 1일 24시간 회상법 조사에 참여한 만 6~18세 아동·청소년 6,907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단백질과 지방 섭취는 총 에너지에 대한 비율 (% of energy) 로 추정되었으며, 식품 공급원에 따라 동물성과 식물성으로 구분하였다. 지방산은 포화지방산과 단일불포화 지방산, 다가불포화지방산으로 구분하였다. 단백질 및 지방 섭취량은 삼분위수 (tertiles) 로 분류하여 과체중 및 비만과의 연관성을 보았다. 과체중 및 비만은 2017년 소아청소 년 성장 도표를 이용하여 정의하였다. 대상자의 총 단백질 섭취량은 14.0% (동물성 단 백질 7.3%, 식물성 단백질 6.7%) 였으며, 총 지방 섭취량은 22.8% (동물성 지방 10.9%, 식물성 지방 11.9%) 였다. 포화지방산은 7.7%, 단일불포화지방산은 7.5%, 다 가불포화지방산은 5%였다. 동물성 단백질에서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이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에 비해 과체중 및 비만의 교차비가 약 32% 유의하게 높았다 (Odds ratio (OR): 1.32, 95% confidence intervals (95% CI): 1.06-1.64, p for trend = 0.013). 총 지방 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이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에 비해 과체중 및 비만의 교차비가 낮아졌으나 (OR: 0.69, 95% CI: 0.51-0.92, p for trend = 0.011), 이러한 연관성은 식 물성 지방에서만 관찰되었다 (OR for tertile 3 vs. tertile 1: 0.74, 95% CI: 0.62-0.89, p for trend = 0.001). 탄수화물 섭취량을 포함한 혼란변수를 보정한 후 포화지방산은 가 장 많이 섭취한 그룹이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에 비해 과체중 및 비만의 교차비가 0.75 배 낮아졌다 (OR: 0.75, 95% CI: 0.60-0.94. p for trend = 0.010). 총 단백질, 동물성 지방 및 단일불포화지방산은 과체중 및 비만과 양의 연관성을 보였으나 탄수화물 섭취량 을 보정 후 이러한 연관성은 사라졌다. 본 연구의 결과는 동물성 단백질의 높은 섭취와 식물성 지방의 낮은 섭취가 한국 아동·청소년의 과체중 및 비만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아동 및 청소년의 성장발달과 비만예방을 위해 전향적 연구수행을 통한 단백질 및 지방, 지방산 적정섭취 가이드 라인 및 효과적인 영양교육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