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2005년 1회 도록부터 2019년 8회 도록에서 담론을 분석한 광주 디자인비엔날레의 담론 연구이다. 전시의 또 다른 형태인 도록의 구조, 내용의 분석을 통해 8회 간의 광주 디자인비엔날레의 기획과 전시의 의미를 파악하고자 했다. 본 연구는 전시를 작품을 보여주는 일종의 도식적 행위가 아닌, 디자인 패러다임에서의 지향성과 기획 등 큰 맥락을 갖는 담론의 한 방식으로 인식한다. 디자인비엔날레는 비엔날레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국가·인종·문화의 참가자와 관계자 그리고 전문가와 일반 관람객의 이상과 현실이 복합적 구조로 얽혀있다. 이러한 다각적 구조를 지닌 거대한 전시는 작품 개개의 미시적 분석을 요하는 작품의 집합체라기보다, 당대의 사회문화적인 한 측면을 지시하는 은유적 담론체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인식하에서 본 논문은 광주 디자인비엔날레를 한국 디자인의 담론 형성 방식으로 설정하고, 이를 당대의 관련 담론들과 결부시킨 전시 담론 연구라고 할 수 있다.광주 디자인비엔날레는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된 세계 최초의 종합디자인 비엔날레로서 2005년 제 1회 이후 2021년 제 9회까지 15년 이상을 개최하고 있다. 지자체별로 수많은 비엔날레가 열리고, 디자인을 주제로 한 전시가 창발적으로 열리고 있는 동시대 상황에서 그 간의 지속성, 예산규모, 초빙되는 전문가 수준 등으로 미루어 광주 디자인비엔날레의 중요도는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광주 디자인비엔날레에 대한 기왕의 연구논문은 6건에 지나지 않아 그동안 개최된 디자인비엔날레의 의미와 영향력에 대한 연구는 희소하며 특히 전시를 담론의 장으로 인식한 논문은 전무 한 실정이다. 전시 담론연구는 전시를 둘러싸고 생산된 수많은 텍스트의 함축의미 해석을 통하여 전시를 연구하는 방법이다. 전시기관 주체가 발행하는 도록은 전시의 주축이며, 전시를 텍스트로 옮겨놓은 충실한 역사적 서술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히 신문이나 잡지 기사 등 전시물을 둘러싼 텍스트가 빚어내는 의미의 층을 분석하는 과정에서는 해당 전시를 둘러싼 당대의 사회적 문화적 인식이 드러난다. 또한 도록의 텍스트 외에 전시의 또 다른 모습인 도록의 구조와 순서, 필자, 제목 등 역시 전시를 파악 할 수 있는 자료이다. 이러한 각 종의 다양한 텍스트 분석과정은 드러난 것의 명시적 기의뿐 아니라, 전시와 디자인이 무엇을 다루지 않고 있는가, 즉 드러나지 않은 것에 대한 의도 및 기획을 파악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연구의 기반을 제기하기 위해 비엔날레와 디자인비엔날레의 문헌연구와 사례를 기술했으며, 광주 디자인비엔날레에 대한 역사와 배경, 구조를 연구하였다. 전시 도록과 주변 자료들을 통해 행사의 기획자와 행사구성, 주 전시인 주제전과 특별전의 전시목록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분류하였다. 도록의 범위는 2005년 제 1회부터 2019년 제 8회까지의 도록을 모두 조사하였고, 보조자료는 전시해설서, 결과보고서, 홈페이지, 광주광역시 시정백서 및 신문기사, 단행본, 잡지를 대상으로 하였다. 도록의 담론 분석 대상은 인사말, 서문, 주제전 본문이다. 본 연구의 주 대상인 이 세 가지 범주의 텍스트는 기획을 대표하는 범주라는 측면에서 과거 15년간 디자인 비엔날레 전시가 구체적으로 어떤 구성과 기획 의도를 갖는지 파악할 수 있는 근거이다. 8회 간의 도록에서 인사말 15개, 서문 31개, 주제전의 본문 58개, 총 99개를 수집 후, 이들의 맥락과 핵심 단어를 추출한 후 추출된 단어를 중심으로 이 단어가 들어간 문장과 맥락등을 해석했다. 해석 결과를 다시 공통된 키워드 중심으로 분류한 결과 최종적으로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의 기본 개념은 6개의 범주로 분류되었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도출된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대한 담론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첫째, 과거 15년간 광주 디자인비엔날레의 도록에 등장한 담론은 6가지 범주의 주요 개념으로 분류되었다. 이 키워드는 산업, 기술, 미래, 인간, 문화, 인간, 철학이며 이 각각의 범주는 각기 고유한 인식의 장을 형성하고 있다. 산업이 주된 개념으로 쓰여진 담론에서는 국가적, 민족적, 지역적 발전 도모를 위하거나 또는 경제적인 효용을 위해 디자인을 인식하고 있었다. 문화는 디자인문화로서 디자인의 가치를 부각하거나 또는 전통문화의 해석을 통해 디자인의 당위를 드러내고자 했다. 기술은 구체적인 현상과 함께 실현 가능한 현재와 미래의 기술 또는 그러한 기술의 토대로서 과거의 산업시대 기술을 제시하고 있다. 철학은 디자인의 미학적·철학적인 개념으로의 확장을 지향하고 있다. 미래는 새로움, 창조성과 같은 미래 비전 또는 미래에 일어날 문제들 특히 환경문제를 다룬 대안적 담론들이 제시되고 있다. 인간은 사회적 디자인과 같은 디자인의 윤리성을 강조했다. 둘째, 이러한 담론의 다양한 정체는 각 회에서 서로 혼합되면서 각 회 전시 주제의 명확성이나 혁신성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은 전시의 형태로 진행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디자인 담론 형성의 장으로 인식하였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디자인 전시는 대중들에게 디자인 현상을 구조적으로 제시하면서 미래의 디자인 상을 보여주는 복합적이며 총체적인 기획물이다. 당연히 이 기획과 의도는 그 기획 과정에서 발현된 단어와 언술 속에서 발견될 수 있으며, 이 언술과 단어가 역사적 자료가 되어 디자인 담론의 한 장을 형성한다. 본 연구는 그간 다루어지지 않았던 전시 텍스트를 대상으로 전시의 기반 개념을 유추하면서 지난 15년간의 광주 디자인비엔날레를 디자인 담론으로 조망했다는 의미가 있다.
This paper is a discourse study of the Gwangju Design Biennale, which analyzed discourse about once in 2005 to about eight times in 2019. Through the analysis of the structure and contents as if it were another form of the exhibition, I tried to understand the meaning of the planning and exhibition of the eight Gwangju Design Biennales. This research recognizes the exhibition not as a kind of schematic act of showing the work, but as a method of discourse with a big context such as directionality and planning in the design paradigm. Like the Biennale, the Design Biennale is a complex structure of the ideals and reality of participants and stakeholders of various nations, races and cultures, as well as experts and the general public. A huge exhibition with such a multifaceted structure can be seen as a figurative discourse that points to one aspect of the socio-cultural aspect of the present generation, rather than a collection of works that require microscopic analysis of each work. Based on this recognition, this paper can be said to be an exhibition discourse study that sets the Gwangju Design Biennale as a discourse formation method for Korean design and links it with related discourses of the present generation.The Gwangju Design Biennale is the world's first comprehensive design biennale held in Gwangju Metropolitan City, and has been held for more than 15 years from the 1st in 2005 to the 9th in 2021. In the current situation where many biennales are held by local government and exhibitions on the theme of design are emergently held, the Gwangju Design Biennale is postponed due to sustainability, budget scale, invited expert level, etc. Seems to be of high importance. However, there are only six research papers by Kiou on the Gwangju Design Biennale, and research on the meaning and influence of the Design Biennale held so far is rare. It's the reality.Exhibition discourse research is a method of studying an exhibition by surrounding it and interpreting the implications of the numerous texts produced. It is the main axis of the exhibition as it is published by the exhibition organization, and it can be said that it is a faithful historical description in which the exhibition is replaced with text. In the process of naturally analyzing the layers of meaning created by texts surrounding exhibits such as newspapers and magazine articles, the social and cultural perceptions of the present generation regarding the exhibits become clear. In addition to the crab text, it is also a material that allows you to grasp the exhibition, such as the structure and procedure, the author, and the title, which are different from the exhibition. These various various text analysis processes grasp not only the explicit significance of what has been revealed, but also what the exhibition and design do not deal with, that is, the intentions and plans for what has not been revealed. It can be the basis for what you can do.In order to raise the foundation of the research, I described the literature research and cases of the Biennale and the Design Biennale, and studied the history, background, and structure of the Gwangju Design Biennale. The event planners and event composition, the main exhibitions, the theme exhibitions, and the exhibition list of special exhibitions were concretely presented and classified through peripheral materials so that they could be exhibited. The range of the vagina is all investigated from the 1st in 2005 to the 8th in 2019, and the supplementary materials are for exhibition commentary, result report, homepage, Gwangju wide area municipal administration white paper and newspaper articles, books, magazines. And said. The subject of crab discourse analysis is greetings, prefaces, and the text of the subject exhibition. The texts of these three categories, which are the main subjects of this research, are based on the fact that the design biennale exhibitions of the past 15 years have a concrete structure and planning intention from the aspect of the category representing the project. be. After collecting a total of 99 greetings, 31 prefaces, and 58 theme exhibition texts during the eight sessions, these contexts and core words were extracted, and then this word was centered on the extracted words. I interpreted the text and context that came in. As a result of reclassifying the analysis results into the common keywords, the basic concept of the Gwangju Design Biennale was finally classified into 6 categories. The results of the discourse analysis for the Gwangju Design Biennale derived through this process are as follows.First, discourses that have emerged like the Gwangju Design Biennale over the last 15 years have been categorized into six main concepts. The keywords are industry, technology, future, humans, culture, humans, and philosophy, and each of these categories forms its own place of recognition. The discourse, written with industry as the main concept, recognized design for national, ethnic, regional development, or for economic utility. Culture has sought to highlight the value of design as a design culture and to clarify the dominance of design through the interpretation of traditional culture. Techniques present past industrial era techniques as the basis of present and future techniques or such techniques that are feasible with concrete phenomena. Philosophy aims to extend design to aesthetic and philosophical concepts. The future presents a vision for the future, such as newness and creativity, or an alternative discussion that addresses future issues, especially environmental issues. Humans emphasized the ethics of design, such as social design. Second, the various identities of these discourses were mixed together at each conference, demonstrating limits in terms of clarity or innovation in each exhibition theme.It is significant that this paper recognized the Gwangju Design Biennale, which was held in the form of an exhibition, as a place for forming design discussions. The design exhibition is a complex and overall project that structurally presents the design phenomenon to the public and shows future design awards. Naturally, this project and intention can be found in the words and words expressed in the planning process, and these words and words become historical materials and form a chapter of design discussion. This research has the meaning of looking at the Gwangju Design Biennale for the past 15 years through design discussions while inferring the basic concept of the exhibition, targeting exhibition texts that have not been dealt with so f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