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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홀 :힐러리 맨틀 장편소설
저자/역자
Mantel, Hilary,
출판사명
올 2010
출판년도
2010
독서시작일
2011년 01월 13일
독서종료일
2011년 01월 13일

Contents

길고 긴 대하드라마를 보고난 후의 느낌이다. 그 어떤 소설도 이렇게 나를 빠져들게 하지는 못했다. 다양한 인물들(모두 세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의 그 하나하나 색다른 성격의 묘사. 사실 이름외우기에 약한 나같은 경우, 비슷한 이름들과 첫장부터 얽히고 설키는 인물들의 관계 속에서 대충의 관계도를 내 머릿속에 그려내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그 인물들을 표현해 낸 작가의 능력에 박수를 보낼 따름이다. 역사소설답게 실제 인물들의 등장은 또다른 재미를 준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맞으며 자란 토마스는 누나의 도움으로 아버지를 벗어나 떠나게 되고, 그 후로 다양하고 힘든 삶을 살면서 억척스럽게 자신을 발전시켜 나간다. 인간승리의 표본으로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된 크롬웰은 마음껏 권력을 누리지만, 귀족들은 미천한 출신인 그를 무시하고 배척하게 된다. 우리가, 아니 역사쪽으로는 문외한에 가까운 내가 많이 들은 세계사 속의 인물들 중 프랑스에는 마리앙트와네트와 헨리8세가 있다. 그 중 울프 홀은 헨리8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명의 부인만 허락된 때, 아들을 얻기 위해 캐서린 왕비와 이혼하고 앤 불린과 다시 결혼하려는 일종의 스캔들의 한 가운데 크롬웰이 있었고, 그 후 중매를 잘못 선 그가 처형당하기까지 이 책은 크롬웰이 주인공인듯 하다. 인생 전체가 어려서 아버지에게 벗어날때 결심했던것처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었다면, 진정한 크롬웰 인생의 정점은 울프 홀로 떠나는 그 때이다고 생각된다. 신분이 있던 시절, 아래에서부터 능력으로만 인정받을 수 있었고 그래서 올라설 수 있었던 크롬웰의 시각에서 그려지고 있는 지나치게 이기적인 왕 헨리8세 시기는 ‘울프홀’이라는 다소 상관없는 제목 하에 엑기스만 모아모아 우리에게 전해지는 참고서의 집약서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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