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s

>>
Book Reviews
>
약탈자
Book name
저자/역자
로빈스,해롤드
출판사명
삼신각 [1990]
출판년도
[1990]
독서시작일
2011년 01월 13일
독서종료일
2011년 01월 13일

Contents

추리소설은 보통은 탐정과 범죄자 사이의 끊임없는 쫓고 쫓김이 이어지면서 독자는 손에 땀을 쥐게 된다. 하지만 이 책 – 약탈자-는 땀을 쥐게하는 위기는 없다. 잔인한 살인방식과 이어지는 탐정역할의 헌병대 중위를 향한 경고의 메세지 형식으로 일어나는 살인에 그저 몸서리가 쳐진다. 게다가 배경 또한 그 자체가 잔인한 ‘전쟁터’. 나는 특별히 전쟁없는 시기에 태어나 전쟁을 겪지 않았기에 반전주의라는 확실한 뜻을 펴지는 못 하지만, ‘전쟁이라는 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이 세상 그 누구도 답을 내놓을 수 없다는 생각에는 적극 동감한다. 전쟁터에서는 어린 병사들이 전쟁터가 아닌 숙소에서 잠을 자다가도 죽어간다고 한다. 그들에게는 전쟁이란 행위를 해야하는 자체가 극도의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리라.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라는 허울좋은 모토아래, 너무도 많은 젊은이들이 희생당하는 행위이니 말이다. 약탈자 안의 등장인물 중 선한 사람은 없다. 살인 후 숫양의 머리와 시체의 머리를 바꾸어 놓거나 시체를 절단해 가방에 넣어놓고, 온 가족을 모두 죽이고 시체를 훼손하는 등의 상상을 초월하는 잔인함. 수사관인 헌병대 중위나 간호장교나 모두 하나씩의 상처를 가지고 자신의 상처에 의한 성격적 결함을 지니고 그 것을 타인에게 숨기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용의자로 지목받는 군인들 또한 각자의 문제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마지막 순간 나타나는 범인의 경우, 불안정했던 가정환경이 전쟁이란 극한 상황을 만나며 극단적인 방식으로 표현된 것으로 나온다. 사랑을 받은 사람만이 사랑을 줄 줄 안다고 했던가. 부모님의 아이에 대한 부족한 사랑이 성인이 된 아이에게 부정적인 방향으로 나타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땅의 부모들은 극진한 사랑으로 따뜻한 가정을 이룰 의무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Full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