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니 가오리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중 한명이다. 이 사람의 책을 읽으면 뭐랄까, 기분이 차분해진다랄까 우울해진다랄까 이 작가의 글을 쓰는 표현기법이 너무
좋아한다. 역시 냉정과 열정사이도 마찬가지이다. 섬세하면서도 뭔가 슬픈듯한 말투. 만나고 싶어서, 만나고 싶어서 견딜 수 없었다고
고백하듯,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그 사람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돌아본 쥰세이의, 기억 속보다 야윈 볼. 숨이 멈추는 줄 알았다. 피렌체
거리가 내려다보이는 두오모의 꼭대기에서 . 부드러운 저녁 햇살 속에서. 이런 표현을 좋아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