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수능
언어영역 문학에서 빠지지 않고 나온다고 하던 천변풍경.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특히 천변풍경은 박태원을 대작가라 부를 수 있는 명작중의
하나이다. 먼저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 저자는 경성에서 살아가는 폐쇄회로 같은 삶을 세세하게 묘사한 바 있다. 그 후 연재한 천변풍경은
청계천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그 자체이며 그들의 삶을 담았다. 여기서 저자는 폐쇄회로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지만 불행하지 않게
애상적으로 한편으로는 웃음으로 현실을 벗어나서 미학적으로 그려냈다. 즉, 이렇게 특유의 밝고 명랑한 느낌은 이러한 현실을 견뎌낼 수 있는,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만들어 내고자 한 것이다. 식민지적 근대의 정치문화 또한 빠뜨리지 않으면서 말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다면 다양한
풍경묘사와 함께 예술적 미를 함께 음미해 볼 수 있을 것이며 그의 여러 인물들을 통해 독특한 ‘구상’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