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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Book name
저자/역자
오스틴,제인
출판사명
시사영어사 1987
출판년도
1987
독서시작일
2011년 01월 16일
독서종료일
2011년 01월 16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이토록 완벽한
제목을 가진 책이 또 있을까. 우리는 오만과 편견 속에서 수 많은 좋은 관계를 놓치기도 하고 혹은 좋은 관계를 망치기도 해왔다. 하지만
그런 오만과 편견이라는 껍질이 눈에서 벗겨지는 순간의 부끄러움과 뉘우침, 혹은 깨달음 등을 이토록 재치있고 유머러스하게, 혹은 세심하게
설명할 수 있는 작가가 있을지.. 제임 오스틴을 실제로 만나보진 못했지만 그녀와의 대화는 어느 여개그맨과의 대화못지 않게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 상상해본다. 이 소설은 과거판 가십걸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작품성있고 매순간을 설레게하는
문장력과 재치는 절대 가십걸이 오만과 편견을 따라갈 순 없을 것이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리지는 엄청난 가문과 엄청난 재산을
소유하지 않았지만, 제인 언니만큼 뛰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매력이 있다. 과연 가장 사랑스러운 딸이라고
칭송할 만하다. 또한 다아시가 아닌 어느 훌륭한 젊은이가 리지에게 넘어가지 않을 수 있을까? 영화를 먼저 보았기 때문에 나에게 리지는
‘키이라 나이틀리’로 밖에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 점이 매우 아쉽지만 키이라 나이틀리만큼 리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인물도 없을 듯하다.
그녀는 보통의 외국 여배우처럼 엄청난 외모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그렇다고 뛰어나지 않은 외모를 가진 것도 아니며 톡톡 튀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리지의 캐릭터와 완전히 일치될 수 있는 유일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다시 한번 영화를 보면서 리지를 연기한 키이라
나이틀리를 만나보고 싶다. 하지만 영화와 책 모두를 접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일단 제임 오스틴의 문장을 통해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책을
먼저 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그 후에 키이라 나이틀리를 만나보아도 늦지 않으므로! 이 책을 보고 내가 생각한 점이 있다면 혹시 내가 어떤
사람에 대해 무례하다고 생각하거나 거만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인물은 그럴 의도가 아니었으며 그 자신의 입장에서는 나에게 최선을 다했지만
혹여나 내가 그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생각과 열려있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리지는 자신의 분별력과 지성을 믿어 의심치 않았고 그것이 다아시를 평가하는 데에 있어서도 정확하다고 생각했다. 모든 상황들이
그녀가 판단한 다아시의 성품이 옳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듯 흘러갔지만 결국 나중에 다아시는 그 누명을 벗게 되었고 리지 역시 자신이 옳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며 다아시가 리지를 사랑하듯 다아시에 대한 그녀의 사랑도 시작되게 된다. 매순간 모든 사람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제인같은
천사의 눈은 가질 수 없더라도 나에게 ‘오만함’과 ‘편견’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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