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하고, 마음이 아리아리 해진다. 읽는 동안 비가 온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는데, 결코 장마철의 우중충한 비가 아니다. 곧 봄이 올것만 같은 촉촉하고 푸른빛의 비가 오는 느낌이다. 그들의 사랑이 풋풋하고 예쁘다. 그 풋풋함이 나로 하여금 쑥스러워지게 할 때도 있었다. 감성이 메마른 것 같다면, 금방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