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의 그늘에 가려진 도시빈민들을 상징하는 ‘난장이’는 천국을 바라보며 꿈과 희망을 담은 작은 공을 쏘아 올린다.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갈등과 대립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어둡고 더러운 환경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 시대의 사회적 약자의 아픔이 너무 잘 나타나 있어서 이 구절을 알리고 싶다.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 다섯 식구는 지옥에 살면서 천국을 생각했다. 단 하루라도 천국을 생각해 보지 않은 날이 없다. 하루하루 생활이 지겨웠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활은 전쟁과 같았다. 그 전쟁에서 날마다 지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