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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공중부양
저자/역자
이외수
출판사명
해냄 2007
출판년도
2007
독서시작일
2011년 01월 13일
독서종료일
2011년 01월 13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병든 글을 위한 백신 최근 악플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자살까지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글의 잘못된 사용에서 비롯된 결과이다. 이런 결과를 예방하려면 원인을 알아야한다. 지금부터 병든 글이 생기는 원인을 알아보고 예방책을 찾아보자. 첫째, 익명성을 바탕으로 하는 개인주의가 그러한 결과를 초래하였다. 통신 기술의 발달은 우리 생활을 매우 편리하게 바꾸어 놓았다. 다른 나라의 사람과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직접 현장에 가지 않고도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런 것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 바로 사이버 공간이다. 사이버 공간에선 진짜 이름 대신 ID라는 일종의 가명을 사용하여 익명의 활동을 하게 된다. 덕분에 직접 만나서 얘기하지 못하는 것들을 사이버 공간에선 할 수 있다. 누군가가 글을 쓰면 자신의 생각을 거리낌 없이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막말을 할 수도 있는 환경이다. 막말을 하다보면 격한 감정이 더해진다.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게 된다. 그 때부터 상대방의 입장과 감정은 생각지 않는다. 사이버 개인주의가 생기는 것이다. 그 것은 죽음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최근 탤런트 장자연, 최진실, 이언의 죽음이 그러하다.) 둘째, 매체들의 무분별한 정보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이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는 것이 보편화되었다. TV나 신문을 보지 않고도 마우스 클릭 몇 번만으로 내가 원하는 소식을 접할 수 있다. 또, 예전보다 수 없이 많은 정보 제공처가 생겨났다. 단편화 된 내용이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수요자는 그렇다. 하지만 공급자는 다르다. 수요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정보를 제공해야한다. 다양한 정보 속에서 돋보이는 주제를 만들어야 한다. 그 때문에 독자들을 자극하는 요소를 공급하게 된다. 예를 들면, ‘명품만을 고집하는 된장녀’, ‘○○○의 매력적인 꿀벅지’ 등. 혼합 신조어를 섞어서 독자들의 눈에 띄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독자들은 그런 신조어들을 제대로 된 글인 마냥 사용한다. 그 때부터 글은 병들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오늘날 사회 분위기는 글의 병을 악화시킨다. 오늘날은 적은 시간으로 최대의 효과를 원하는 시대이다. 뭐든지 빨리 처리해야한다. 사람들은 시간 허비를 원치 않는다. 핸드폰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에나 온라인 메신저 등을 통해서 대화를 할 때, 글의 받침을 없애서나 단어를 줄여서 사용한다. 예를 들면, “어, 알겠어”를 “ㅇㅋ”라고 하고, “기다려봐”를 “ㄱㄷㄹㅂ”라고 하며, “싫어”를 “시러”라고 사용한다. 글은 정해진 규칙이다. 축구 경기에도 규칙이 있다. 회사 생활에서도 규칙이 있다. 규칙을 어긴다면 축구 경기에선 Red Card를 받는다. 회사 생활에선 직장을 포기해야 될 수도 있다. 글의 규칙 또한 어긴다면 어떤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갈등을 조장시킨다거나 글의 뿌리를 흔들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게 커진다면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글의 사용법과 본질을 이해한다면 병든 글의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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