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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통합네트워크:입시 지옥과 학벌 사회를 넘어
저자/역자
정진상
출판사명
책세상 2004
출판년도
2004
독서시작일
2011년 01월 13일
독서종료일
2011년 01월 13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2004년은 나에게 아주 특별한 해였다. 그 해는 6공화국 건설 이후 최초로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이 원내정당이 된 해였다. 2004년 민주노동당의 총선공략 중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무상의료, 무상교육, 서울대폐지 이 3가지 였을 것이다. 특히 3번째의 서울대폐지는 가장 눈에띄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이 공략이 경상대 사회학과 전진상 교수가 내 놓은 국립대 통합네트워크이다. 정진상 교수님께서 나중에 말씀하셨지만 서울대폐지는 이 정책의 내용이 아니다. 서울대를 없에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커다란 네트워크 중 하나에 속하게 되는 것일 뿐이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이 ‘서울대폐지’라고 건 이유는 선거를 위한 표현에서 비롯되었다. 정책의 내용을 보면 매우 신선하다. 국립대를 통합하고 준국립대(사립대중 일부를 국립대화 시키는 것)를 포함하여 커다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수능을 폐지하며 대학입학자격시험으로 대체하고 학교지정은 무작위(소위 뺑뺑이)로 하지만 네트워크 속의 대학이면 어디서든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로 인한 2차 3차 효과는 입시경쟁이 없어짐에 따라 사교육이 줄어들고 이를 무상교육으로까지 활용이 가능하며 대학평준화가 이루어진 시점에서 전문대학원제도를 시행하면 전문인력에 대한 효율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가장 큰 문제를 뽑아라면 교육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정부는 대학서열이라는 본질적 문제를 보지 못한체 EBS강의와 같은 허구적인 안건들을 만들어 오히려 국가가 가정을 사교육시켜주고 있는 실정이다. 정말로 이 입시체제가 답답하다면, 그리고 사회에서 학벌로 차별받고 있다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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