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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장 속의 아이
저자/역자
Bailly, Othilie,
출판사명
아름드리미디어 2007
출판년도
2007
독서시작일
2011년 01월 13일
독서종료일
2011년 01월 13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잠들기 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첫 장 부터 아이는 벽장 속에 갇혔다. 요에 오줌을 쌌기 때문에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새 아빠는 전남편의 아이이기에 벽장속의 아이를 미워하고, 엄마는 새아빠를 놓칠 것만같은 두려움에 아이를 벽장속에 박아둔다. 밤도 낮도 알 수 없는 깜깜한 벽장 안에서의 생활. 집에서 기르는 개보다도 못한 생활 속에서 아이는 사람처럼 울부짖고, 희망을 품고,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가 점점 상처입은 동물처럼 현실의 모든 것에서 멀어져간다. 5살. 숫자 5까지밖에 셀 수 없는 어린 아이. 그 아이가 벽장 속에 갇혀있었던 9개월 넘어의 시간. 이 이야기는 현실에 문학적인 감수성을 더해 만든 소설이라고 한다. 정말 끔찍한 것은 이와 같은 이야기가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현실에 있을 법한’이야기 라는 것이다. 분노로 책장을 넘겨가며 이제나 저제나… 도대체 언제쯤 아이가 벽장에서 나올까 조마조마 했는데… 결국 아이는 책의 마지막 장에 가서야 사회복지사와 경찰의 가택수사에 의해 할머니의 품에 뛰어들었다. 이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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