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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방 2/2
Book name
저자/역자
신경숙
출판사명
문학동네 1995
출판년도
1995
독서시작일
2011년 01월 13일
독서종료일
2011년 01월 13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고등학교 시절 언어영역 지문에 자주 출제되던 소설이다. 최근 내가 관심을 갖게 된 여류소설작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어디선가 나를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를 보고 난 후 이런 소설이 아닌 소설같은 그녀의 꽃 답던 나이에 꽃 답지 못한 나날들을 소재로 만들어진 장편소설 ‘외딴 방’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서 이 책을 펼치게 되었다. 신경숙의 소설 속 필체는 따득하고 부드럽게 차갑고 쓸쓸한 것들을 비유한다. 야학을 다니며 대학을 꿈꾸고 그렇게 소설기의 꿈을 이루게 된 그녀는 오래 전 그 시절을 떠올리고 싶지 않다고 했다. 캔디를 싸느라 손가락이 문드러진 짝과, 노조, 창이, 네 사람이 다닥다닥 붙어 누워야만 했던 외딴 방. 따듯하고 편안한 문체를 지닌 그녀의 소설을 보며 나는 그녀가 따듯하고 유복하게 자랐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컨베이어 밸트위에서 항상 글을 쓰던 ‘스테레오과 1번’여공이었던 것이다. 가히 나에겐 충격일 수 밖에 없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서술한 탓에 읽는 드문드문 헷갈리기도 했지만 곧 그녀의 이야기와 성찰, 내면의 본인과의 대화에 나는 빠져들게 됬다. 그녀의 아픔을 이제 37개의 방 중 그녀의 외딴 방에 봉인 한채. 앞으로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작은 눈송이 같은 글 들을 써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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