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전 KBS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이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그 드라마의 원작인 ‘칼의노래’는 ‘장군’이순신으로의 모습 뿐 아니라 ‘인간’이순신의 모습을 진솔하고 보여준다. 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의 이순신 하면 떠오르는 것은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말라’는 삼척동자도 알법한 일화 뿐이었다. 그런 천편일률적인 이미지 말고 ‘이순신’이라는 인물을 제대로 이해해 보자 라는 마음으로 책을 집게 되었다. 불리한 전쟁에서도 기죽지 않고 기호지세로 승리를 이끌어 내는 이순신의 모습이면에 조선시대 역적의 손자로 살아가는 것에대한 어려움, 전투에서 아들을 잃은 아버지로써의 이순신도 접할 수 있었다. 또한 당시 집권한 왕인 선조의 모습과 이순신의 난중일기에 쓰여진 ‘일휘소탕 혈염산하’라는 대목을 통해 내가 발 딫고 서 있는 이곳이 칼부림으로 인해 산과 강이 물들정도로 치열하게 다투어 지켜낸 곳이란 생각에 늘 걷던 길 마저도 감회가 새로웠다. 이순신에 대해 ‘나라를 지켜낸 위대한 장군’이라는 상투적인 이미지를 벅고 그의 또 다른 면모를 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