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의 법칙은 신뢰가 무엇이고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하여 그리고 학습, 사랑, 비즈니스 등 많은 영역에서 신뢰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다. 첫 번째로 신뢰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에 대해 둘째로 신뢰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셋째로 상대적으로 새로운 두 영역인 가상공간에서 신뢰가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와 자신을 믿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 넷째로 신뢰에 대한 이해가 왜 중요한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첫째 파트에서 저자는 신뢰에 대해 위험이란 요소를 가지고 있기에 일종의 도박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수십년간의 연구 결과 사람은 손실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그런데도 왜 우리가 타인을 신뢰하는지에 대해 저자는 다른 사람들을 믿음으로써 얻는 잠재적인 이득이 잠재적인 손실보다 ‘평균적으로’ 훨씬 크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신뢰가 주는 이익을 일상의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신뢰하지 못할 경우에 잃는 것들을 보여주며 왜 신뢰가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했다.
신뢰가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에 대해 저자는 먼저 주장하고 그에 대한 일상의 사례를 보이는 방식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그 사례가 주장을 잘 뒷받침하고 잘 설명하였고 쉽게 떠올릴만한 사례들이어서 이해를 편하게 한다는 점에서 사례를 잘 선택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신뢰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신뢰가 어떻게 아이들의 도덕성과 학습 능력을 개발하고 영향을 바꾸는지, 신뢰나 불신이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바꾸는지, 또한 권력과 돈이 어떻게 그리고 왜 신뢰성에 영향을 미치는지, 신뢰가 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어떻게 타인의 신뢰도를 예측할 것 인가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신뢰하기 힘든 사람보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부터 정보(동일한 정보)를 얻었을 때 더 잘 기억한다고 말했다. 내용이 길어서 사랑과 권력, 돈에 대한 부분의 설명은 넘어가고 신뢰가 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타인의 신뢰도 예측로 넘어가서 저자는 신뢰는 부분적인 신호들로는 정확히 판단할 수 없고 개별적인 신호들이 전체적으로 조합했을 때에야 힘을 발휘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리고 직관을 맹신하지는 말되 우리의 생각보다 정확한 수단이라고 말하며 직관을 쓰라고 하고 있다. 그리고 신뢰를 판단할 때는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맥락을 강조하는 부분에서 돈문제에는 신뢰할 수 없는 대학룸메이트도 수학 문제에 있어서는 믿을 수 있을 수 있다는 예시를 들었는데 같은 사람이라도 맥락에 따라 그 신뢰를 다르게 생각해야 함을 잘 설명해 주어서 좋은 예시였다고 생각한다.
세번째 파트에서는 가상공간에서 신뢰가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와 자기자신을 믿을 수 있는 가에 대해 다루었다. 저자는 사람들이 유능해 보이는 인간보다 기술이 드러내는 유능한 정보를 더 유능하게 보는 라이언스와 스톡스의 연구와 흰 가운효과를 근거로 가상공간에서 사람들은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고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자신에 대한 신뢰에 대해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단기적 이익에 저항할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의지력은 무한하지 않고 소모되는 한정된 자원이며 자신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고 합리화하지 않기 위해 메모나 기록을 통해 다양한 시간대에 자아가 서로 의사소통하게 만들라고 하고 있다.
가상공간에서의 사람들의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의 근거로 한 사람들은 전문가의말을 곧이곧대로 들으려고 하는 ‘흰가운 효과’를 들었는데 저자가 사람들은 기술도 똑같이 활용한다고 어떤 정보의 원천이 컴퓨터면 무의식적으로 그 원천이 사람일 때보다 신뢰한다고 말했는데 앞의 라이언스와 스톡스의 연구가 이를 적절히 뒷받침하여 설득력이 있었다.
자기자신에 대한 신뢰에 대해서 저자가 말할 때 다이어트와 같이 건강이란 장기적인 이익과 순간의 미각의 만족감이라는 단기적인 이익사이에서 갈등의 부분에 좀 치우쳐서 나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나 자신감과 같은 부분은 간과하고 자세히 다루지 않은 부분이 아쉬웠다.
네 번째 파트에서는 신뢰의 법칙을 신뢰는 위험하지만 필수적이고 유용하며 강력하다, 신뢰는 우리 삶의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있다, 평판이 아니라 동기를 살피자, 직관에 주목하자,환상은 때로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의지력이 필요없이 움직이는 상향적인 방식 도덕감정을 기르자라는 6가지 법칙으로 이 때까지의 내용을 정리함과 동시에 어떻게 믿을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앞의 내용들에서 핵심만 뽑아서 잘 정리했다고 볼 수 있고 마지막 어떻게 믿을 것인가에 해당하는 부분이 앞의 내용들과 잘 어울리지 않고 혼자만 이질적인 느낌을 주어 마무리가 아쉬웠던 것 같다.
이 책은 신뢰를 단순히 감정이나 도덕의 관점에서 보지 않고 생존과 협력을 위한 전략으로서 설명한다는 점에서 매우 설득력이 있었고 심리학이나 과학 등 여러 학문을 활용하며 신뢰에 대해 분석하였기에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다. 다만 책이 과학적 실험과 이론을 많이 인용하다 보니 독자가 그런 부분이 많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다소 내용을 어렵게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사례나 예시를 적절히 잘 활용했기에 읽다보면 크게 무리없이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