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AI 사피엔스(최재붕 지음, 쌤앤파커스)는 인공지능을 더 이상 도구가 아니라 우리의 장기와도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인공지능이 이미 우리 삶에 많이 투여되어 인간의 사고방식과 사회 구조 자체가 변화하는 새로운 진화 단계로 바라본다. 저자는 인간이 이제는 ‘기계 문명’이 아니라 ‘디지털 문명’ 속에서 사고하고 살아가는 존재로 변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AI는 인간을 대체하려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인지 능력을 확장시키는 동반자이다.
이 책을 읽으며 “AI는 인간의 능력을 대체하는가, 아니면 확장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AI가 공부, 업무, 창작 등 여러 영역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에 대한 불안을 이야기한다. 나 또한 인공지능을 여러 이유로 사용하면서도 그런 생각을 지울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내가 경험한 AI의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알 수 있었다. 내가 경험한 AI는 오히려 생각할 수 있는 여유와 깊이를 넓혀주는 역할을 해왔다.
예를 들어 전공과목을 공부할 때 복잡한 메커니즘을 한 번에 이해하지 못해 막힐 때가 많았다. 그럴 때 AI에게 개념 정리를 부탁하거나 예시를 찾아보면, 내가 이미 알고 있던 지식들을 더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AI는 내 대신 공부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다시 사고하고 이해를 재구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저자가 말한 ‘인지 능력의 확장’이라는 표현을 직접 경험한 것이다. AI로 이해가 어려운 지식을 공부해본 사람은 누구나 경험해 봤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도 무엇이 중요한지 판단하고, 더 깊이 파고들어야 할 부분을 선택하고, 이해한 내용을 다시 구성하는 과정은 여전히 내 몫이다. 따라서 AI는 내 사고를 대신하는 존재가 아니라, 내 사고를 더 멀리 밀어주는 존재라고 보는 것이 더 알맞다.
이 책이 말하는 ‘AI 사피엔스’란 결국 AI와 경쟁하며 살아남는 인간이 아니라, AI를 활용하여 자신의 지적, 창의적 능력을 확장하는 인간상이다. 점점 AI로 대체하는 게 많은 만큼 이 사고방식이 앞으로의 시대에서 살아가는데 현명한 생각이 될 것이다. 기술을 두려워하거나 수동적으로 변화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아니라, 내 생각을 더 넓히기 위한 협력자로 AI를 다룰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변화한 사회 안에서 각자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함께 움직 일 수 있을 것이다. AI 사피엔스는 이미 변화 되고있는 AI 시대에 인간이 어떻게 AI와 공존하며 살아야 하는지 말한다. 이는 계속 발전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AI를 경쟁 상대가 아니라, 나의 사고를 더 멀리 확장해주는 도구로 받아들이고 피하지 말아야한다는 관점을 뚜렷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는 책이다. 점점 발전하는 AI 시대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은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아직 AI에 대해 잘 모르거나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