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s

>>
Book Reviews
>
지금, 다시 역사를 배우는 이유
저자/역자
최태성
출판사명
프런트페이지
출판년도
2024-07-29
독서시작일
2025년 11월 10일
독서종료일
2025년 11월 14일
서평작성자
김*빈

Contents

역사는 과거의 일이 아니라, 오늘을 이해하고 내일을 준비하기 위한 언어다.

최태성의 <다시, 역사의 쓸모>는 우리가 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지,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건강한 시선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처음엔 제목만 보고 단순한 역사 교양서라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곧 생각이 달라졌다. 저자는 역사를 통해 과거 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했고, 그 선택이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켰는지를 들려주면서 결국 ‘우리는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묻는다.

특히 “저는 사랑이야말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56쪽, 다시, 역사의 쓸모)”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피난민을 위해 자신의 이익을 내려놓은 사람들, 낯선 이에게 손을 내민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랑을 이어 또 다른 사람을 돕는 이들. 전쟁과 혼란의 시대 속에서도 사랑으로 행동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 또한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사랑이 역사의 해답이 될 수 있을까? 저자는 ‘왜 역사를 공부하는가’라는 질문에 ‘다시 사랑할 수 있는 힘을 가지기 위해서’라고 답한다. 역사를 통해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회복한다는 말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책을 통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의 방대한 역사를 훑으며 여러 인물을 만났다. 저자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서술함과 동시에 그들의 삶과 한 개인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결국 나를 더 깊이 사유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덮고 나서 역사는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었다. 뉴스 속 사회 문제나 갈등을 보면서 자연스레 ‘왜?’를 떠올리게 된다. 어떤 것이 내 마음을 쿡쿡 찌른다.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이것은 내가 쉬운 선택보다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하게 만든다. 나는 올바른 선택을 한 사람들이 역사 속에 분명히 존재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시, 역사의 쓸모>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태도를 제시한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어느 때보다 사랑이 필요한 지금, 우리가 역사를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Full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