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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비일상을 탐험하다: 신인 작가 임선우의 『유령의 마음으로』
저자/역자
임선우
출판사명
민음사
출판년도
2022-03-25
독서시작일
2024년 06월 23일
독서종료일
2024년 06월 24일
서평작성자
조*을

Contents

민음사에서 출간된 신인 소설가 임선우의 첫 소설집 『유령의 마음으로』이다. 작가는 2019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다양한 소설들을 계속 발표해 왔으며, 여덟 편의 작품들이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엮여 나왔다. 작품은 <유령의 마음으로>, <빛이 나지 않아요>, <여름은 물빛처럼>, <낯선 밤에 우리는>, <집에 가서 자야지>, <동면 하는 남자>, <알래스카는 아니지만>, <커튼콜, 연장전, 라스트팡>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편집들은 이상과 현실이 혼재된 세상 속에서의 느낄 수 있는 인간의 본성과 감정을 나타내고 있다. 단편집 중 <빛이 나지 않아요>는 해파리와 접촉하면 해파리로 변하게 되는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여 정부에서는 해수욕장 폐쇄 등 조치를 한다. 그러던 와중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사람들은 몰래 바다에 빠져 들고, 계속 생성되는 해파리 잔해 등과 같은 문제들 또한 생겨난다. 그래서 그 잔해들을 치우는 작업을 주인공의 남자친구가 하게 되고, 주인공은 후에 사람들을 해파리로 변하게 해 주는 회사에 들어가게 된다. 주인공이 처음 맡았던 분은 한 가정의 어머니였는데, 치매가 오면서 자녀가 신청을 하여 변화를 진행하였는데 변한 어머니를 보며 가족들이 그렇게 슬퍼하거나 안타까워하지 않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각 다른 단편집들도 그 뒷 내용들이 궁금하도록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요소들이 많았다.
이 책 속에는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과 실제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결합되어 사건이 진행되면서 독자의 공감을 일으키고 몰입감을 높여준다. 단편집은 한 주제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이어가는 것이 아닌, 짧게 아예 새로운 이야기들이 진행되는 형태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나의 이러한 편견을 깨고 내용에 빨려들어가 정말 재밌게 읽었다. 글 읽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요즘 세대 독자들에게 짧은 단편과 풍부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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