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 작가의 소설 ‘황태자비 납치사건’이 내가 김진명 작가의 소설에 빠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면 몽유도원은 김진명 작가의 소설만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탄탄한 스토리와 흡입력있는 구성과 더불어 김진명 작가만의 광범위한 추리능력은 책을 읽는 내내 한순간도 시선을 다른곳으로 돌리지 못하게 한다. 특히 김진명 작가의 주특기인 역사 비틀어 꼬집기가 몽유도원에서는 아주 실랄하게 보여지고 있어서 김진명 작가만의 역사 바로잡기가 보고 싶다면 꼭 보길 바란다. 이 책의 원제는 ‘가즈오의 나라’로 작가는 이 한작품을 이름을 바꿔가면서 몇번에 걸쳐 재출간 하는것으로 보아 작가의 몽유도원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김진명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와 추리력, 그리고 일본과의 역사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책이다. “의식있는 사람들조차 무의식적으로 쓰는 이조실록, 이조백자, 민비라는 말도 역시 일본이 조선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말이였다. 즉, 조선은 이씨의 정권이니 일본이 지배해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의식을 암암리에 심기 위해 지어낸 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는 것은 처참한 일이었다.-158p” 이 한구절로 작가가 이책에서 말하고자 하는것을 대신할 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