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히 냉수 샤워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고들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장점으로는 1. 노화 예방 2. 면역증가 3. 칼로리 소모 증가 등등…
하지만 나포함 대부분의 사람들은 찬물 샤워를 매일매일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만큼 고통스러우니까.
우리의 샤워기는 우리에게 부담 없는 선택지를 건넨다
나도 그래서 매번 아침과 자기 전에 심지어 더운 여름에 운동을 하고 난 후에도 따뜻한 미온수로 씻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이런 나를 바꿔준 한 권의 책이 있다
이 책은 쾌락의 역설, 쾌락과 고통의 관계성, 현대인들에게 쉽게 볼 수 있는 중독에 관하여 쓰인 책인데 개인적으로 나는 공감이 되는 부분도 꽤 많았고 도움이 되는 부분도 많아서 오늘은 이 책에서 읽었던 찬물 샤워에 대해서 써보고자 한다
그전에 약간의 사전 지식이 필요한데 그건 바로 쾌락과 고통의 관계이다 신경과학자들은 도파민의 발견과 더불어 쾌락과 고통이 뇌의 같은 영역에서 처리되며 서로 대립의 메커니즘을 통해 기능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쾌락과 고통의 메커니즘은 저울과 같은 모양이다 평소의 우리의 뇌는 수평을 유지하고 있으며 쾌락을 얻거나 고통을 얻으면 그쪽으로 기울어지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저울은 수평 상태 즉, 평형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렘린(괴물)들이 쾌락 쪽의 무게를 상쇄하기 위해 저울의 고통 쪽으로 올라타는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이렇게 쾌락 쪽의 무게를 상쇄하기 위해 그렘린들이 올라타면 잠깐의 수평을 유지하다가 거기서 멈추지 않고 쾌락으로 얻은 만큼의 무게가 반대쪽으로 실려 저울이 고통 쪽으로 기울게 된다
정리하면 뇌는 정서적 중립으로부터 오랫동안 벗어나면 혹은 쾌락에 반복적으로, 오랫동안 노출되면 이후 작용으로 반드시 고통을 수반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마약은 단시간에 엄청난 크기의 쾌락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쾌락이 끝나고 나면 그보다 더 큰 고통을 안겨주게 된다 그럼 쾌락이 사라지기 전에 다시 마약을 계속하면 되느냐 그것도 아니다 어떠한 쾌락이라도 내성을 갖게 된다 앞선 쾌락과 동일한 쾌락을 얻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많은 양의 마약, 새롭고 강력한 형태를 쫓을 수밖에 없게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 무서운 점이다 이들은 결국 일반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들은 결코 느끼지 못하고 항상 불만족하고 고통스러운 기분으로 살 수밖에 없다 마약중독자의 말로는 결국 아이러니하게도 무수한 쾌락을 좇다가 그 어느 것에도 쾌락을 느끼지 못하는 쾌락 불감증에 걸리게 된다는 점이다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찬물 샤워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여기까지 읽으면서 딴 길로 샌 거 같지만! 찬물 샤워와 쾌락과 고통의 관계성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찬물 샤워는 고통이다
그리고 고통은 몸 자체의 항상성 메커니즘들 건드려 쾌락을 이끌어낸다 고통이 우리가 쾌락에 지불하는 대가인 것처럼, 쾌락 역시 우리가 고통을 통해 얻는 보상인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찬물샤워를 통해 토파민이 넘치는 세상 속에서 나를 지켜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