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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비약적 발전 앞에 초라해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Book name
저자/역자
마틴 포드
출판사명
터닝포인트
출판년도
2019-07-01
독서시작일
2023년 11월 01일
독서종료일
2023년 11월 05일
서평작성자
이*찬

Contents

코로나 이후, AI 열풍이 그칠 기세를 모르고 우리 사회를 덮치고 있다. 2030년이 되기 전에 완전한 자율주행차가 나오며 운수업계가 위험하다든지, 전통적인 엘리트 전문직인 변호사,회계사…심지어 의사까지 AI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 한다. 심지어 최근 CHAT-GPT CEO와 이사회의 알력 다툼을 두고 AI가 사람과 같은 자유의지를 얻은 것이 확실하다며 AI 디스토피아를 외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루에도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들에 노출되며 불안한 동시에 참 혼란스러웠다. 이제 대학생인 입장에서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야하는데 종잡을 수 없는 미래라니… 막막했다. 하지만 현실을 외면하고 도피한 곳에 낙원은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AI의 미래가 두렵다면 AI에대해 최대한 공부하여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Ai 마인드’는 그런 면에서 입문으로 추천할 만한 책이다.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등 AI와 관련된 업계나 학계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전문가들이 현재 AI가 도달한 수준과 앞으로 도달할 영역에 관하여 생생한 정보를 소개한다.

그중 여러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나 같은 대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할만한 부분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자면,

첫째, AI는 세간의 인식과 다르게 모든 일에 범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만능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해하는 범용인공지능은 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로 불리우는데 실제 우리의 삶을 바꾸는 AI는 자연어처리나 음성번역, 비전처리 등등 특정한 분야에 최적화된 컴퓨터 시스템에 가깝다. 게다가 AI는 인간과 다른 뚜렷한 한계가 존재하는데 바로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가 존재하는 영역에서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2020년에 있었던 코비드 사태 같은 대규모 인플루엔자 감염의 사례는 전 인류의 역사를 따져봐도 몇번 존재하지 않는다. 흔히 딥러닝에 필요한 최소한의 데이터가 수만개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1000개도 되지 않는 데이터가 존재하는 영역은 AI의 힘을 제대로 이용할 수가 없다. 즉, AI는 귀납적인 추론에 강하지 소규모의 사례를 통하여 새로운 사실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연역추론에는 전혀 힘을 쓸 수가 없다. 사족을 달자면 AI 열풍의 핵심인 알고리즘의 대부분은 20세기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모른다. AI 열풍이 2010년 이후로 거세진 가장 큰 원인은 AI의 알고리즘의 발전이 아닌 데이터의 양과 그래픽 카드의 발전으로 데이터 연산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이 가장 크다. 즉, 인간과 같은 연역추론 능력과 가치판단 능력과 현재의 AI 발전은 거의 상관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둘째, 첫번째의 이유로 거장들은 21세기의 교육은 달라져야 한다고 한다. 수 많은 텍스트를 빠르게 읽고 요약하여 적용할 수 있는 문해력 교육에 치중했던 20세기 교육에 더하여 21세기에는 코딩 문해력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즉, 누구나 데이터를 가지고 내가 원하는 정보를 캘 수 있는 능력과 함께 타인이 짜낸 코딩을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글을 읽을 수 있는 식자층만이 귀족이나 특권층이 될 수 있었던 것처럼, 코딩을 읽고 해석할 수 있고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은 미래의 새로운 특권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셋째, 거장들의 대부분은 미래 직업들의 변화에서 낙관적이었다. 과거 산업혁명으로 전환하는 시기에도 러다이트 운동 등 말과 관련된 산업 혹은 양초와 관련된 직업 등등 수많은 사양 산업의 반발이 있었지만 산업혁명 이후, 오히려 자동차와 관련된 산업이나 석유화학 산업 등등 전보다 더 많은 직업이 창출되었다. AI가 대체할 수 있는 영역의 직업은 사라지겠지만 그 AI라는 도구를 통하여 새롭게 창출될 수 있는 직업은 더욱 많아질 것이고 특히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감정과 관련된 서비스직과 소규모 데이터 밖에 없는 영역 그리고 가치판단에 관한 영역은 앞으로도 유망할 것이라고 본다.

책을 다 읽고나니 무지와 수많은 노이즈에서 오던 공포가 사라지고 앞으로 내가 어떤 길을 가야할 지 맑아진 기분이다. 전례없는 코로나 사태와 비트코인,부동산,주식 등등 수많은 자산이 폭등했다 폭락을 반복하며 자기자신의 발전과 성장 보다 좌절과 체념이 우리 사회를 뒤덮는 것 같다. 뿌연 미래만 보이는 것처럼 보여도 앞으로 다가올 현실에대한  AI 거장들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경험한 희망을 여러분들도 느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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