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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은 제목에서부터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는 늘 사회가 정의로웠으면 바라지만,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정의\’는 내리지 못했다.
이 책은 여러가지 관점의 사상과 예시를 들어가며 이해하기 쉽게 정의에 대해 논의한다.
먼저 정의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행복과 자유 그리고 미덕으로 나누고, 이를 공리주의, 자유주의, 존 롤스의 정의론, 공동체주의 등 여러 사상에 빗대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다수의 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는 \’공리주의\’,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자유주의\’, 그리고 저자인 마이클 샌델이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공동체 주의\’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점이 각자의 사상에서 보면 저마다의 정의로움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정답을 내릴 수 있는 자는 없다.
Trolley problem 을 예시로 5명의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면 무고한 1명을 희생할 수 있느냐의 문제에서 \’공리주의\’에서는 \’최대다수 최대행복\’의 원칙에 따라 다수의 이익을 위해서 소수의 희생이 정당화되는데, 여기에 대해 누가 정답을 말할 수 있는가? 저마다의 생각과 가치에 따라 답이 극명하게 나뉠 것이다.
그 밖에도 분배 정의, 경제적 불평등, 대리모 등 경제나 윤리적으로 논의될 수 있는 여러 주제들을 던지며 정의에 대해 풀어나간다.
한 주제를 다룰 때마다 나의 생각도 정리해보고, 나는 어떤 가치를 우선시 하는지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저자가 생각하는 \’공동체 주의\’에 대한 의견도 나와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서 읽으며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정의에 가까울 뿐. 저마다의 정의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책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