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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처우가 개선 되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다
Book name
저자/역자
김수련
출판사명
글항아리
출판년도
2023-02-10
독서시작일
2023년 11월 08일
독서종료일
2023년 11월 18일
서평작성자
김*결

Contents

이 책 ‘밑바닥에서’의 첫 부분은 삶이 가혹하다는 한탄으로 시작한다. 얼마나 힘들길래 유난일까 했는데 이어지는 내용은 입학한 지 한 달 도 안된 나에게는 충격적이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꼭 동아대학교 병원 간호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책의 초반, 지은이가 병원에서 겪은 일을 알게 된 후 회의감이 들었고 간호사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러나 나는 책을 다 읽은 후 깨달은 것이 있었고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바뀌었기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지은이는 연세 세브란스 병원 중환자실 간호사로 약 7년간 근무하였다. 그녀는 과중한 업무와 선배 간호사의 괴롭힘에 시달렸다. 나는 간호사가 얼마나 바쁘길래 난리일까, 참고하면 되지 않나? 선배 간호사가 괴롭혀도 흘려들으면 그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 와닿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일주일 후에, 나는 일하는 곳에서 부점장에게 욕설을 들으며 크게 혼이 났고, 그날 울면서 집에 갔다. 또 내가 일하는 곳은 주말에 사람들이 끊임없이 오기 때문에 바쁘다. 원래 카운터 에서 일하는 사람이 5명이었는데 며칠 전에는 2명이서 일했다. 쉬지 않고 일을 해도 계속해서 해야 할 일이 눈덩이처럼 불었고, 막막하고 차라리 죽고 싶었다. 내가 겪고 나서야 지은이가 공감되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내가 어리석다. 간호사가 되면 더 바쁘고 심하게 혼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나는 간호학과로 온 것이 후회되었고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간호사가 되고 싶지 않았다. “간호사는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고, 눈에 띄지 않으나 반드시 필요한 일들은 간호사의 손에 떨어지지만, 모든 감투와 영광은 병원과 의사들에게 돌아간다. 간호사가 최선을 다한 결과는 당연하나 그에 미치지 못하면 지옥 같은 비난을 받는다.” 난 아직 간호사도 아닌데 씁쓸하였다. 그런데 책의 3장에는 지은이가 쓴 진술서가 나오는데 지은이는 프리셉터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간호사의 열악한 근무환경, 인력 수준, 보수적 문화를 지적하고 있다. 지은이는 모두를 위해 두려움을 견디며 진술서를 썼다. 나는 간호사가 되려면 한참 남았는데도 도망치려 했지만 지은이는 용기를 내었다.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간호법 제정을 요구하였다. 문득 간호법에 대해 궁금해져서 인터넷에 간호법을 검색을 했는데, 간호법 통과에 반대하는의사, 간호조무사, 응급구조사가 400만 명이라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간호사의 처우가 개선되어야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데 대체 왜 반대를 할까? 참 이기적이다.그래도 후배 간호사들을 위해 간호법 제정을 외치는 50만 명 간호사들이 있다. 덕분에 나도 용기를 얻었다. 나도 간호사가 되어서 후배 간호사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이 책은 나에게 좌절을 주기도 했지만 내가 성장하는 계기가 된 책이기도 하다. 간호사의 근무환경이 얼마나 심각한지 몰랐던 나에게 냉정한 현실을 알려주어 좌절하기도 했지만, 덕분에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간호사의 처우 개선이 꼭 필요하다. 나는 50만 명의 간호사들과 함께 간호법 제정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간호법은 간호사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두를 위한 것이다. 간호사가 건강해야 환자도 더 나은 간호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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