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제목에 이끌려 읽은 책이지만, 제목에 걸맞은 속이 꽉 찬 내용을 지니고 있었다. 우리는 어떠한 목적으로 독서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선 사람마다 답이 많이 갈릴 수 있다. 이 책의 작가는 독서의 목적이 ‘몸값을 올리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책을 읽어야 작가처럼 독서를 삶의 무기로 만들 수 있을까? 본 책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작가가 제시하는 방법론은 아주 심플하고 명확하다. 본인의 직무 혹은 흥미와 관련된 책을 읽고 그를 직접 실천한다. 아주 진부하긴 하지만 맞는 말이다. 책은 타인의 생각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쉽고 직관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행동으로 옮겨진 지식만이 마음에 남는 법이란 탈무드 명언도 있지 아니한가. 나 또한 그간 많은 자기 계발 서적을 읽었지만, 이를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고 까먹은 지식이 수두룩하여 이 책을 기점으로는 잠시 독서를 멈추고 실천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물론 이 책은 이 진부한 지식 외에도 독서를 습관화할 수 있는 비법이나 독서를 하고 싶게끔 만드는 작가 본인의 동기부여 스토리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중에서 또 인상 깊게 읽고 적용할 부분은 바로 ‘관심 분야 3권 빠르게 독서하기’이다. 이 방법은 특히 새로운 지식을 빠르게 얻고 싶을 때 효율적일 거 같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우리가 새로운 분야의 정보를 얻을 때 가장 걸림돌이 되는 부분은 배경지식이다. 보통 성인들이 읽는 대부분의 책은 일정 수준의 배경지식을 요구한다. 하지만 전혀 문외한인 분야에 대해서는 배경지식조차 전무한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에 첫 권으로 기초적인 책을 선택하는 것이다. 가령 경제에 관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중학생을 위한 경제 대백과> 이런 책들 말이다. 그리고 기본적인 배경지식이 채워졌다면 나머지 두 권을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책을 읽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독서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이점도 있지만 또한 관심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이점이다.
책 분량이 그렇게 길지 않고 작가 본인의 스토리가 녹아 있는 책이기에 책을 읽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짧은 내용에도 익히고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 가득 들어 있는 보물 같은 책이다. 조금 더 어릴 때 읽었으면 좋을 법했지만, 올해에 나온 책이었다. 그리고 자기계발서광인 나한테는 몇몇 진부한 내용도 있었지만, 또 한 번 느낀다. 책을 덮고 실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