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책을 읽는 것에 재미를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내가 재미있는 소설책을 검색하다가 찾은 책이었다. 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재미있지 않았다. 음.. 흥미롭지도 않았다. 재미는 객관적이고 상대적인 수치이니만큼,, 그래도 끝까지 다 읽기는 했다.
이 책을 읽으며 수많은 물음표를 가지게 되었다. 외계인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수간 아.. 덮어야 하나 싶었다. 꽤나 유치하고 몰입을 확 깨버리는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단어이자.. 속답답한 전개였다. 소설책에서 만큼은 가능한 설정이었지만, 나에게는 그다지 큰 흥미가 되어주지는 못했다. 그렇게 책장을 넘기며 한아에 빙의하며 이 상황을 이해 해보려고 노력했다.
내가 한아라면, 외계인이 24시간 만원경으로 날 훔쳐봤다는것을 알게 되었을때 어떤 말을 제일 먼저 할까? 속옷 차림으로 무방비하게 돌아다니는 모습, 울거나 기뻐하거나 화내는 등 남들에게 비춰지지 않는 나의 모습을 다 지켜봤겠지? 꽤나 수치스러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진짜 나의 모습을 사랑해주며 끝없이 구애해주는 사람이 눈앞에 있다면.. 더군다나 남자친구의 얼굴로! 정말 좋아하지 않을래야 좋아할수밖에 없을것같다. 외계의 또 다른 미지세계 얘기가 나왔을때 지구의 평행이론이 잠깐 떠올랐었다. 과연 정말로 지구에 나는 하나뿐일까 마침 주인공의 이름도 한아였다. 전혀 내가 상상한 대로 지어진 이름은 아닐테지만.. 아무튼간에 n의 마음가짐으로 여러가지 상상을 해보았다.
만약 나의 남자친구가 (좋은 쪽으로)180도 달라져 의심하던 중 사실 내가 알던 남자친구의 자아가 아니라는것을 알게된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 누구에게 이 사실을 말해도 믿어주지 않을것 같기도 하다. 후회는 하지 않지만 열린 결말과 비현실주의적, 뻔한 엔딩을 너무나도 싫어하는 나에게는 꽤나 지루한 책이었다. 하지만 재미있는 토론주제가 나올만한 책인 것 같다.
평소 잡생각을 많이 하지 않는 s지만, 책을 읽을때 만큼은 그 책에 몰입하여 n이 되는것 같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나처럼 독자를 이렇게 상상하게 만드는 책을 쓴 작가님은 어떻게 이런 또 다른 세상을 글로 담아낼 수 있었는지.. 참 신기한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