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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흐름은 결국 심리인가
저자/역자
모건 하우절
출판사명
인플루엔셜
출판년도
2021-01-13
독서시작일
2023년 06월 17일
독서종료일
2023년 06월 18일
서평작성자
이*찬

Contents

2018년 투자를 시작하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운 좋게 수많은 시장의 급변을 경험할 수 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시작된 시장의 폭락, 그에따른 대응으로 2개월만에 연준과 정부의 무제한급 돈의 살포, 위험자산과 테크주,암호화폐의 초호황…하지만 이후 코로나에 벗어나며 인플레이션이 발생했고 금리가 오르자 불과 1년전만 하더라도 모든 사람의 추앙을 받던 자산들은 최소 3토막 나며 폭락을 하고 있다.

이러한 엄청난 시장 변동을 바라보며 느낀 점은 “미래의 일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점 이다.

호황기 동안 유튜브며 주변 지인이건 언론,전문가이건 다들 나보다 훨씬 배우고 똑똑한 사람들은

화려한 차트와 수학,경제적 이론 그리고 실제로 찍혀 나오던 주가와 부동산의 가격을 내밀으며 장밋빛 미래를 장담했다. 그에대한 비판과 다른 생각들은 상승하는 자산들의 가격이라는 확실한 증거 앞에서 대중과 전문가들의 조롱을 당하기 일수였다.

암호화폐를 비난했던 찰리멍거와 버핏은 시대에 뒤떨어진 퇴물이었고

자율주행,보험,플랫폼,신재생발전 등등 온갖 이상을 떡칠하여 정당화된 테슬라에대한 비판 또한

다가오는 4차산업혁명에대해 알지도 못하는 바보 취급을 당했다.

나 또한 절친한 친구에게 신재생 에너지(esg)의 한계와 암호화폐의 모순 그리고 지나치게 고평가된 테크주식에 관한 생각을 말하자, 그건 요즘 투자의 트랜드와 최신 논문에 무지하여 구식 가치평가의 기준에 매몰됐기 때문이라는 말도 들었다.

그렇다고 내 자랑은 절대 아니다 객관적으로 봐도 나는 투자를 하는 4년 동안 나름의 공부와 성장은 했지만 위에 서술한 수많은 전문가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만큼이나 지금도 무지하다.

그럼에도 내가 적어도 그 전문가들 보다 더 나은 점이라고는 딱 하나 위에서 말한대로 앞날이 어떻게 흘러갈 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점만을 깨달았을 뿐이다.

미래를 우리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면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그에대한 답을 찾고 싶었고 막연하게나마 투자는 과학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시장을 움직이는 사람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시장의 움직임과 투자는 계량적인 요소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심리와 본능에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그에 앞서 나 자신에대한 이해와 절제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생각.

분명 월가의 수많은 전문가와 언론들 또한 21년 버블장세 때 현재의 벨류에이션이 정상을 넘어섰다는 점은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최소 10년 이상 계속된 유동성 장세와 저금리가 만든 시장환경은 평범한 사람이고 전문가이건 간에 냉정함을 잃게 만들었다 생각한다.

결국 어떤 전문가가 만든 모델이고 수학이건 논리건 간에 그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은 사람이기에 이미 사람의 마음과 생각이 변했다면 그 도구들도 사람의 마음에 맞추어 현실을 그 마음에 맞추어 짜맞추어 지기 마련이다. 그렇게 주가가 계속 오르는 현상이 일어난다면 그 올라간 주가는 전문가의 권위를 통해 정당화 되고 그 권위에 영향을 받는 평범한 대중들까지 투자에 뛰어들며 더더욱 양의 순환고리가 강화되어진다.

그 양의 순환고리가 버틸 수 없는 지점에 까지 이르거나 외부의 바늘이 고리를 찌르는 순간 꿈은 끝나게 된다. 작년 뿐만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인류가 경제활동을 한 대략의 500년 전부터 반복되어 왔던 일들이다.

그렇다면 평범한 우리들, 그저 자본주의 세상을 살며 내 자산을 지키고 지속 가능한 투자를 하고 싶은 사람들은 어디에 집중해야 할까

나는 그 답이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투자의 본질 그리고 그 투자가 이루어지는 시장을 움직이는 사람에대한 본질….

대중들의 행동과 그 행동 이면에 숨은 사람들의 무의식과 의식을 제대로 통찰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며 투자를 실제로 행동에 옮길 나 자신의 행동과 그 이면에 가려진 나의 무의식에대해여 깊이 통찰할 수 있다면

적어도 나는 시장의 광기 속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이후에 펼쳐질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나 자신과 타인에대한 이해가 깊은 상황이라면 금융지식,경제이론,논리 등등의 도구들 또한 훨씬 잘 다를 수 있을거라 믿는다.

그러한 생각을 하는 와중 나는 존경하는 한 지인(해선좌)으로부터 돈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추천받았다.

투자의 세계에서 실제 있었던 사례들을 중심으로 사람의 본성에 관해 깊이 고찰하며 케이스 별로 정리한 책이었다.

*사람은 지능과 교육보다도 각자가 맞이한 시대와 환경에 따라 생각(투자관 등)과 행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어떤 일에 행운과 리스크를 구분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사람들은 잘 속는다

*사람들은 비교를 하며(특히 자본주의 세상에서 더욱 부채질 당함) 만족할 수 없는 욕심에 빠지기 쉽다

*투자의 세계에서 양의 복리효과는 장기적으로 엄청난 부를 가져다 주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무의식과 감정에 나도 모르게 넘어가 단기적인 시야에 갇혀 부화뇌동한다.

*돈을 버는 것과 유지하는 것은 별개의 능력이다 행운으로 돈을 많이 벌더라도 절제 없이 리스크 관리를 못하는 사람이라면 부를 유지할 수 없다

*투자의 세계에서 꼬리는 몸통을 지배한다. 극소수의 수익이 나머지 대부분의 실패들에대한 비용을 넘어 큰 수익을 만들어준다. 즉, 대부분의 투자 실패와 가치하락은 정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실패를 비정상적이라 느끼고 패닉하며 수익은 짧게 손실은 길게 가져간다.

*돈은 사람들에게 선택권을 준다. 나를 자율적인 존재가 될 수 있게 만드는 수단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단과 목적이 바뀌어져 있다

*투자의 성공은 투자수익률보다 저축률과 관련이 깊다. 저축은 나에게 많은 선택권과 위기대응력을 준다. 저축 없이 오로지 투자만 되어있는 사람에게 위기가 왔을 때 그는 일상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을까

*인간은 완벽하게 이성적일 수도 100%감정적일 수도 없다. 비록 완벽히 이성적인 행동은 아닐지라도 적당한 합리,적당한 감정으로 투자에 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나은 전략일 수 있다.

(ex.x2,x3레버리지 장기적립식 투자)

*과거의 역사와 데이터를 그대로 맹신해서는 안된다. 투자는 과학이 아닌 사람들의 불완전한 감정들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항상 영향을 받고 변화한다. 게다가 보통 사람들은 일어나지 않은 일에대해 지나치게 과소평가 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의 무의식과 행동은 잘 변하지 않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구조적으로 끊임 없이 변화한다 그래서 역사는 운율이 반복될 뿐 그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이를 잘 구분한 통찰력을 길러야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한 행동을 과대평가하기에 지나친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좋은 기회라 하더라도 나 자신을 파멸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선택은 해서는 안된다.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는 다르다. 양의 복리효과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장기간 끊어지지 않는 것인데 과거의 나가 미래의 나의 변화에대해 과소평가 한다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기 쉽지 않다.

*모든 일에는 비용이 있다.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투자 또한 대가가 따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만을 바라 보지 그 숨겨진 대가(비용)을 생각하지 않는다. 변동성,공포,불확실성,의심 이라는 숨겨진 비용을 항상 생각해야한다

* 같은 투자자라 하더라도 모두 각자가 처한 상황,투자 방법,시장환경에 따라 제각기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사람들은 긍정적인 생각 보다는 비관적인 생각에 영향을 크게 받기에 비관주의의 함정에 빠질 위험이 크다

*사람은 태생이 불안한 존재이다. 그 불안함은 주변을 통제하고 싶다는 무의식으로 이어지고 세상을 살며 이해가 되지 않거나 잘 알지 못하는 것에대해 네러티브를 만들며 설명가능하고 통제 가능한 것처럼 만들어 내고 믿는다. 네러티브는 강력한 만큼 조심해야한다.

책을 읽으며 내가 겪고 느낌 점의 본질을 잘 꿰뚫는 지점에 있어 감탄을 하며 한편으로 나 자신의 부끄러움을 되돌아 보는 반성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 있어 잘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과 투자의 본질에대해 많은 인사이트를 주는 돈의 심리학은 주기적으로 다시 읽으며 나를 비춰주는 거울로써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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