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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생각, 다른 방식, 같은 마음
Book name
저자/역자
장강명
출판사명
민음사
출판년도
2019-06-21
독서시작일
2022년 11월 30일
독서종료일
2022년 12월 05일
서평작성자
박*하

Contents

장강명 작가의 산 자들은 여러 단편소설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그 중 가장 재밌고 가장 많은 생각을 한 알바생 자르기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알바생 자르기엔 두 명의 여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은영은 회사의 정직원이고 혜미는 알바생과 같은 파트 타이머로 나온다.

혜미는 업무 태도가 좋지 않다. 인사도 잘 하지않고 매일 늦으며 업무 중 쇼핑, 여행 검색 등 업무 외 일들을 많이 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관심도 터치도 하지 않는다.

은영은 이런 혜미가 거슬렸다. 그것은 회사의 상관들도 마친가지였다. 그래서 은영은 혜미를 정리하고자 하는 사장님의 말과 남편과의 얘기에서 마음을 먹고 혜미를 자르려한다.

은영은 혜미에게 이번달까지만 나오란 말과 선물 등을 함께 주며 그녀를 위로하고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전했다.

하지만,   혜미는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퇴사 후 얼마 뒤 노동법을 뒤적였는지 4대 보험, 해고 통보 형식과 날짜 등을 들먹이며 보상을 요구했다. 은영은 속이 뒤집어졌지만 그 요구를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

이 이야기를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 혜미는 괘씸한 직원이다. 하지만, 은영도 잘못이 없다 할 수 없다. 해고 형식과 날짜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 지금까지 계속 혜미를 방치한 것, 남편과 사정의 말이 있어야만 움직이는 수동적인  태도는 같은 동료의 시선으로 본다면 너무나 답답한 태도이다.

혜미는 어렸을 적부터 가난했다. 다양한 알바를 하며 생계를 이어나갔다. 오죽하면 책 속의 은영은 혜미가 유흥업으로 가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 여겨야 하나라는 대사가 나온다.

그래서 혜미는 자신만의 방식과 마음가짐을 가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혜미의 행동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혜미는 힘든 생활을 하며 업무에 힘 쏟지 않는 것,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것 등은 세월을 지나며 스스로가 만들어낸  것으로 생각한다,

은영과 혜미 모두 마음은 같다. 조금이라도 편하게 사는 것, 조금이라도 편한 회사생활, 편한 분위기, 승진 등을 원할 것이다. 은영은 혜미를 자름으로써 더 많은 월급을 받고 혜미는 회사를 다니는 중 토익학원을 계속 다녔 듯이

은영과 혜미 모두 제 3자의 입장에서 답답하고 같이 일하기 싫은 언짢은 직원들이지만 각자 나름대로 치열하고 성장하는 과정에 있는 현실의 대부분의 사람들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나역시 저런 사람이 되지 않으리라 확신할 수 있겠는가. 이 책을 통해 생각해보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길을 생각해보게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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