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독서의 유용성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건 이전에도 서평에서 이야기한 것인데, 나 또한 그 유용성을 크게 느껴 책을 항상 곁에 두는 삶을 살아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그 방법론적인 부분에서 막막한 점이 많았고, 그 때문에 독서법을 다루는 여러 서적이나, 책 또는 독서와 관련된 서적들을 찾아보게 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책 중 하나인 \’이동진의 독서법\’이라는 책을 소개 하려고 한다.
이동진이라는 사람은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 평론가 중 한 명일 것이다. 영화 관련 TV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른 이들에게는 익숙한 인물일지 모르나, 나는 영화에 별다른 관심이 없어 이동진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자세히는 알지 못했다. 근데 알고 보니 정말 책을 사랑하는 똑똑한 사람이었다. 그의 평론에서나 개인 블로그에 쓴 글을 보면 그의 박식함과 높은 지적 수준을 쉽게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동진은 영화평론가이지만 여러 책을 출판하기도했는데, 이책 \’이동진의 독서법\’은 그 자신의 독서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의 책읽는 삶, 방식, 철학 등을 말이다. 그리고 책 말미에는 그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책 리스트도 수록되어있다.
책 표지에 적힌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라는 부 제목은 그의 독서관을 잘 나타내는 듯하다. 실제로 목차 내용인 \’꼭 완독해야하나요?\’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은 없다.\’ \’책을 숭배하지 말아요.\’ 처럼, 그는 너무 책을 딱딱하게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읽으라고 이야기한다. 이런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 독서가 조금은 가벼워지지 않을까.
실제로 우리가 독서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는, 흔히 독서라 하면 심오하거나 복잡한 의미를 담고있는 고전이나 교양서를 읽어야 의미가 있다는 생각일 것이다. 이런 생각은 독서가 딱딱하게 느껴지게 끔하고, 자연스럽게 독서를 재미없게 만들 것이다. 요즘은 아주 쉽게 재미를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나름의 지식과 지혜도 유튜브와 같은 매체를 통해 빠르고 쉽게 얻기도 한다.
그러나 여전히 도 성공한 이들은 독서의 엄청난 유용성을 칭송한다. 독서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좋은 독서를 이동진이 이야기하는대로 다루면서, 보다 재밌게 할 수 있다면 참 효율적이고 유익하지 않을까? 효율, 내가 참 좋아하는 것이기도 하다.
독서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책 내용 중에서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을 소개하려 한다.
\’한번도 안해본 것을 하는 것은 쾌락으로, 그것은 일회적이지만 행복은 반복되는, 소소한 일상에 있는 일들이다. 그래서 행복한 사람은 습관이 좋은 사람이다. 사람의 하루 생활은 많은 부분이 습관으로 채워진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는 등의 습관들 말이다. 따라서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것이 최상의 행복 기술인데 그 습관이 책 읽기가 된다면 너무너무 괜찮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벗어난 \’쾌락\’으로 행복을 채우려고 하지만 우선 일상을 행복하게 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먼저이지 않을까. 자신이 좋아하고 유익한 어떤 루틴이나 독서와 같은 작은 습관을 통해서 말이다. 거시적으로 볼 때 그 편이 행복한 삶을 위한 길일 것이다.
\’이동진 독서법\’은 결코 길지 않은 책이고 많은 내용이 담겨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독서 철학과 고찰을 살펴보고 배울 점은 또 배울 수 있었다. 독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 독서의 유용함을 알고 있지만 막상 책 읽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은 이 책을 통해 독서에 대한 기존의 생각을 바꾸고 거리감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한번 드셔 보셔. 평소에 흥미 있었던 분야의 책이나, 우연찮게 접하게 된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던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으로 독서를 시작해보자.
지금도 종종 독서를 하고, 독서가 좋은 사람들은 읽으면서 자신은 삶에서 책을 어떻게 읽어가며, 책과 어떤 관계를 맺을것인지를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책은 인생의 훌륭한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