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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나를 찾아가는 길>
Book name
저자/역자
헤르만 헤세
출판사명
민음사
출판년도
2009-01-20
독서시작일
2022년 09월 13일
독서종료일
2022년 09월 15일
서평작성자
김*준

Contents

 부모님의 품과 바깥으로 나뉘어져 있는 줄로만 알았던 10살의 소년에서, 세계적인 변화의 흐름의 중심을 관통하여 전쟁에 징집된 청년까지의 삶을 볼 수 있었다. 그에게는 자신을 감싸는 알을 깰 수 있게 도와주는 인생의 인도자가 존재하며, 그의 이름은 \’데미안\’이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흔히 \’인생의 귀인\’이라 칭한다. 소년과 소년의 귀인, \’데미안\’은 함께 있는것에 구애받지 않고 서로를 생각하며 성장해 나간다.

 현재 24살을 열심히 달려나가고 있는 나의 삶을 투영해보았다. 물론 나는 주인공, 싱클레어가 겪은 인생의 롤러코스터를 고스란히 겪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아직까지는 나의 의지에 반하는, 세계적인 변화에 의한 나의 고통은 없었기 때문에 시대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작품의 주인공을 보며 나를 투영한다는 것은 웃긴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와 싱클레어는 다들 겪고 지나간 10대를 경험하였으며, 20대를 바라보며 더 넓은 세계로 발걸음을 내딛은 \”젊은이\”이다. 내면의 세계를 깨기 까지 싱클레어가 겪었던 방황은 비단 나 뿐만 아니라 어지러운 한 시절을 보냈던 모든 젊은이들을 투영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겪고있는, 그리고 겪을 방황은 가치 없는 것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알을 깨고 새로운 세상, 즉 <나를 찾아가는 길>로 접어들기까지의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많은 인생을 살면서 나 스스로 얼마나 방황할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이때까지 부끄러운 방황의 길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늘 깨어있으며, <자신에 이르는 길>을 좇아 인생을 살아가고자 한다.

 고전문학이 익숙치 않아, 역사적인 배경지식이 부족하여 같은 작품을 읽더라도 표현의 한계가 있는 것이 너무 아쉽다. 시대적인 배경을 알면 더욱 더 몰입하여 얻어가는 것이 많을 텐데 말이다. 이러한 점에서 또 다른 도전을 하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견문을 넓힌 후 다시 읽는 데미안은 또 다른 느낌으로 나를 향한 길로 인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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