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s

>>
Book Reviews
>
나를 다루는 법
저자/역자
데일 카네기
출판사명
현대지성
출판년도
2021-01-13
독서시작일
2022년 12월 25일
독서종료일
2022년 12월 26일
서평작성자
양*은

Contents

본격적으로 졸업과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가까워지고, 학업과 대외활동에 쏟는 시간이 많아지며 머리 속이 복잡해졌다. 바쁘던 시기가 지나가고 약간의 여유가 생겨 이전에 지나왔던 시간을 돌아보면 충분히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일들이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족했던 것은 시간이 아니라 마음의 여유였던 것 같다. 해결되지 못한 일들이 쌓여 뒤엉켜 내가 앞으로 한 발씩 천천히 내딛지 못하게 만들었다. 효율적으로 일하고 이전보다 더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에 나를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친구들과 어른들에게 고민 상담을 하던 중 어떤 분에게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을 추천받았고, 책을 정독하며 나를 관리하는 방법은 감정과도 관련있음을 알게 되었다.

첫 장에서 저자는 \’오늘\’만 생각하라고 한다. 이는 내가 새내기일 때 느꼈던 바였다. 코로나 학번이라 제대로 된 대학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친구를 사귀기도 힘들어 현재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어느 순간 과거의 모습을 계속해 반추하고 있었다. 학년이 올라가며 많은 것들을 경험한 뒤에는 과거보다는 나아졌지만, 책을 읽으며 여전히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는 나를 발견하였다. 자기관리의 시작은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당장 해결하지 못하는 일들은 잠시 지워두고 오늘,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어야겠다.

<자기관리론>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은 \’불안\’을 마주하는 방법이었다. 나 자신에 대한 고민과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한창 혼란스러워하던 새내기 시절은 항상 불안과 함께 살았던 것 같다. 지금도 여전히 불안이 존재하지만, 이제는 불안을 좋은 방향으로 승화시키는 방법을 알것도 같다. 저자는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바쁘게 일하는 것\’을 꼽았다. 바쁘게 일하는 것이 불안을 해결할 수 있느냐 하면 그 대답은 \’아니다\’에 가깝다. 그렇지만 바쁜 일상은 무의미한 불안과 걱정을 잠시 잊어두게 하고 생산적인 일에 몰두하게 하여 우울에 잠식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 같다. 종종 외로움을 느끼는 주변인들에게 \’네가 바쁘지 않아서 느끼는 외로움일 수 있다. 그러니 우울하고 불안해하기보다는 여유로운 지금을 즐겨라.\’고 말해준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공감해주지 못하고 너무 단호하게 말했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우연히 만난 지인이 내가 했던 말을 꺼내며 바쁘게 살았더니 외로움이나 불안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사라지고 현재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피드백을 들은 뒤로 바쁜 일상이 나쁜 것만은 아닐 수 있겠다고 결론내렸다.

소위 말하는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행동을 잘 통제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자기관리란 행동통제에 대한 것이 다가 아니었다. 감정이나 마인드 컨트롤 같은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요소들이 작용하는 바가 매우 컸다. 빽빽하게 스케줄을 짜 놓고 일을 미루지 않으려 애쓰고 전전긍긍하는 것보다 나를 알고 내면을 정돈하는 것이 멀리 봤을 때 더 효과적인 방법인 것 같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며 생각해야 될 것도, 해결해야 될 일이 많을 때에도 나를 잃지 않는 것을 일순위로 하여 당장 앞에 놓여진 일에 집중하겠다.

Full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