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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의 현대성
저자/역자
제인 오스틴
출판사명
민음사
출판년도
2009-01-20
독서시작일
2022년 11월 26일
독서종료일
2022년 12월 28일
서평작성자
박*연

Contents

오만과 편견은 1813년 출판된 제인 오스틴이 집필한 소설로 영화와 드라마  등으로 리메이크되어 현재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신분의 한계를 넘어 이루어지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고전문학 중 하나이다. 오만과 편견은 당대의 사회상과 보편적인 관념을 잘 보여준다. 이는  딸들의 성공적인 결혼을 목표로 살며 결혼을 평생의 숙제로 여기는 인물인 베넷부인과 같은 인물에서 잘 드러난다. 현대의 관점에서 본다면 여성의 삶의 목표가 결혼이라는 점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토지 소유자층인 젠트리계급은  재산이 주로 남성에게 상속되고 교육을  받지 못한 여성은 결혼을 통해 생존해야한다는 사회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인물들의 행동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렇다면, 18세기의 영국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오만과 편견이 현대까지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작품 속 주요하게 여겨지는 ‘결혼’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 현재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이를 중요시 여기는 우리 사회에서 결혼은 암묵적으로 때에 맞춰 이루어져야 하는 일로 여겨지고 있다. 나이가 들었음에도 결혼하지 않는다면 수많은 질문과 함께 온갖 추측과 걱정을 사기도 한다. 그리고 인물들이 재산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결혼상대를 고르는 부분에서 현대의 모습과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그 사람과 앞으로의 관계를 결정하는데 재산이라는 극히 자본주의다운 부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결혼 시장에서도 그 사람을 포함한 가족의 지위와 재산은 사람의 급을 정하기도 한다. 결국 우리는 오만과 편견을 읽으며 과거의 이야기인 것만 같지만 사실은 현대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오만과 편견에 흥미를 느낀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다아시의 오만과 엘리자베스 베넷의 편견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스스로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다아시는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오만으로 겸손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였고, 엘리자베스 베넷은 다아시를 향한 주변의 말로 인해 형성된 편견으로 진정한 다아시를 보지 못하였다. 현대사회에서도 처음 본 것들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자신이 있는 분야에서 겸손한 태도를 지니지 못한 채 오만하였던 경험은 누구나 겪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편견과 오만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결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번 ‘오만과 편견’ 독서를 통해 고전문학이 현대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가 과거의 모습과 이야기를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세계문학전집의 도서들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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