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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요리사 메리
저자/역자
수전 캠벨 바톨레티
출판사명
돌베개
출판년도
2018-01-19
독서시작일
2022년 12월 16일
독서종료일
2022년 12월 21일
서평작성자
박*원

Contents

위험한 요리사 메리는 과거 치명적인 장티푸스균에 관한 이야기이다. 먼저 장티푸스균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장티푸스란, 살모넬라 타이피균 감염에 의해 신체 전반에 걸쳐 감영 증상을 일으키는 병이다.

현재 우리는 장티푸스에 걸려도 치료법이 있었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시기에는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가가 나서서 처리를 하는 병이였다. 먼저 메리라는 인물은 요리사이고 워런 부부의 요리사로 취직을 했다. 그리고 요리를 할 때 정말 청결을 유지하면서 하는 요리사이다. 이웃사람들도 혀를 내두르며 청결한 사람이라고 할 정도이다. 어느날, 후식으로 복숭아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하녀와 그 가족들에게 배급을 했다. 음식을 먹은 이후로 워런 부부의 아이가 아프기 시작했다. 기침과 복통, 고열,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며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윽고 몸에 발진까지 생기자 의사를 불러 진단을 하였다. 의사가 진단한 결과, 치사율이 20%나 되는 장티푸스에 걸렸다고 했다. 전염성이 굉장히 높은 내장질환인데, 이 이름에 걸맞게 일주일 후 발병한 사람이 5명이나 더 늘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장티푸스에 감염이 되자 지역 보건소 보건 담당관들이 와서 역학 조사를 하게 되었다. 이 조사관들은 살모넬라균들이 어디에 분포되었는지 찾는데 애를 썼다. 메리의 부엌, 과일, 요리도구, 화장실 등등 수많은 곳에서 검사를 해 보았다. 많은 곳에서 표본을 채취해 확인을 해 보았지만 어디에서나 살모넬라균은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이 조사관들은 살모넬라균들을 찾지 못하고 미제사건으로 종결을 내 버렸다.

하지만 이 집의 세를 내놓았던 톰슨 부부는 이 질병이 있었던 집이라고 소문이 났을 때 본인들이 손해를 입기에 어떻게든 해결을 하고 싶었다.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소퍼라는 위생 공학자를 부르게 되었다. 정말 해결하고 싶은 의지가 강한 소퍼는 처음부터 전부다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여전히 결과는 같았다. 그러자 소퍼는 장티푸스의 발병을 기록한 자료들을 찾아보며 다시 갈피를 잡기 시작했다. 과거의 발병 기록들, 메리가 언제 요리를 했고 발병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이런 것들을 말이다. 이런 노력 끝에 메리는 결론을 내렸다. 바로 메리가 장티푸스균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서는 이 결론을 내려도 누구나 이해할 법한 결론이다. 보균자라는 개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세기 초에는 보균자라는 개념 조차 없었고 이제 막 ‘세균 병인설‘이라는 이론이 나타날 때였다. 세균 병인설이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들로 인해 병에 걸린다는 이론이였다. 다시 이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소퍼는 이 결론을 가지고 메리에게 어떻게 말을 할지 고민을 하였다. 그 이유는 메리가 당연히 아프지도 않고 자신이 자부하는 부엌에서 어떻게 장티푸스균이 나오냐며 화를 낼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결국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잘 타일러서 말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우리가 예상한 결과 메리는 불같이 화를 내며 소퍼를 내쫒았다. 원래 보균자라 하면 합법적으로 표본을 채취를 하고 나을 때까지 격리를 할 수 있지만 아직 그런 것들이 법제화가 되어 있지 않아서 소퍼가 애를 먹고 있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표본을 채취하려 했지만 하지 못했다. 결국 뉴욕 시 보건국이 나서서 비상 권한이라는 명목으로 메리를 강제로 구금하였다. 표본을 채취를 하고 검사 결과를 보니, 소퍼의 말이 맞았다. 증거가 없었을 뿐 소퍼가 한 말이 틀린 건 하나도 없었다. 장티푸스 보균자였다. 정말 낮은 확률로 살모넬라균과 면역세포가 싸우고 서로 비겨서 살모넬라균이 쓸개로 가는 상황이 보균자가 되는 방법인데 그 사람이 메리였다. 소퍼는 쓸개를 제거를 하자는 권유를 하였지만 메리는 동의하지 않았다. 어떻게 해도 안되자 메리가 장티푸스를 여기저기 다 퍼뜨린다는 이유로 노스브라더섬에 있는 병원에 구금되게 된다. 계속해서 표본을 채취하고 검사를 하지만 결과는 항상 달랐기에 메리를 보균자로 봐야할지 아닌지 고민을 하였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쓸개가 아닌 골수나 다른 곳에서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였다. 그리고 구금되기 전부터 메리는 <뉴욕 아메리칸>편집장에게 편지를 계속 썼는데 결국 기사가 나고 전국적으로 알려지며 모든 기자가 메리를 취재하기 위해 앞다투어 찾아왔다. 찾아온 기자들에게 메리는 자신을 여기서 나올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을 하며 인터뷰에 응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방송사들이 이 사실을 알았을까 <뉴욕 아메리칸>에서는 신분을 철저히 숨겼지만 다른 방송사, 신문사들이 신분을 밝히며 온갖 별명이 다 붙은 사람이 누군지 알게 되었다. 한동안 이 이야기로 떠들썩 했는데 뉴욕 아메리칸 구독자였던 변호사 오닐씨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해 그녀를 법정 설 수 있게 하였다. 법정에 서게 된 메리는 자신이 당했던 일들과 보건국의 위법을 말하며 자신의 자유권을 침해했다고 주장을 하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메리를 구금한 것이 위법이 아니였다고 판정을 내렸다. 다시 항소를 하였지만 법원측에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기각을 하며 메리는 평생 병원에 구금될 신세가 되었다. 나중에 메리는 퇴소의 조건으로 본인의 청결을 매우 중요시하며 요리사로서 활동하지 않겠다를 받았다. 메리는 수용을 했고 힘겹게 살아가며 자취를 감췄다.

몇 년후 맨허튼에 있는 어느 음식점에서 사건이 터졌다. 바로 장티푸스로 인해 식사를 한 손님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이다. 병원에서 조사를 했지만 엄청난 청결을 유지하는 곳이였다. 거기 일했던 요리사가 누군지 알아내는 찰나 그 사람들이 한 ’요리사를 장티푸스 메리’ 별명을 붙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병원 관계자는 단번에 그 요리사가 누군지 알아챘다. 바로 메리였다. 어느 한 시민의 신고로 인해 메리는 위생경찰에게 검거되며 다시 구금생활을 하다 결국 6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궁금했던 사실들이 해결이 되었다. 왜 개인 의료 정보를 지켜야 하는지 말이다. 누군가가 전염병에 걸렸을 때 모든 사람이 그 사람을 기피하게 되고 붙여지는 수식어들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 의료 정보를 반드시 보호해야 하는지를 깨닫지 못했다. 또한 현재 내가 배우고 있는 매스미디어론과도 연결을 시킬 수 있었다. 그 시대에 미디어는 정말 강력한 존재였고 그 사람들이 이윤을 취하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들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는 것이 눈에 보였다.

보균자라는 내용도 정말 인상적이였다. 전 세계에 없는 개념이 등장한 셈인데, 보균자라는 개념이 없는 상태에서 내가 메리의 상황이였을 때 아마 나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 같았다. 일반 병에 걸린 것도 아닌 전염병에 걸렸고 그 소문이 삽시간 퍼진다면 내가 이 동네에서 그리고 이 나라에서 살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나를 멀리할 것을 생각하니 정말 끔찍했던 상상이였다. 하지만 이 개념이 없던 시대에 겉으로 건강한 사람이 균을 퍼뜨린다 생각하면 그 사람들 입장에서도 당연히 피해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혼자만의 토론을 계속 했는데, 그 주제가 “보균자라 해도 강제로 구금을 해도 되나?“ 였다. 먼저 찬성측에서 할 수 있는 말들을 먼저 생각해 보았다.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 이 질환이 발생을 하였는데 일상생활이 가능한 사람이 균을 보유하였으니 이 균을 더 퍼뜨리기 전에 반드시 막는 게 공익이 된다를 낼 수 있겠다 생각했다. 반대 측 입장도 생각해 보았다. 법치주의 국가에서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이 존재하는 데에도 구금을 하는 것은 명백한 위반이다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현대에 살고 있어서 당연히 찬성에 마음이 가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가 그 20세기 초에 살고 있는 그 사람들의 입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아마 이 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느 누구도 해결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공익을 위해서 구금을 한다고 해도 하나의 인격체를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 또는 그 사람이 보균자가 아닐 때까지 등 구금을 되어야 한다는 게 과연 올바른 판단인 것이다. 본인도 걸렸는지 안걸렸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어느 날 갑자기 보균자라는 이유로 구금이 된다면 이것이야 말로 정말 억울한 일이 아니겠는가. 나는 이러한 주제에서 나온 결론을 가지고 현대 사회에도 자문자답을 해보았다. 법이 정말로 완벽한 판단인가 말이다. 흔히 우리가 ”태어나서는 안될 사람“이라 부를 정도로 흉악범들은 평생 사회에서 격리 되어야 하는 사람이 맞다. 하지만 몇몇 사례들을 보면 장애를 가진 자식을 40년 넘게 병간호를 하다 부모가 직접 살해하는 사건들이 있는데 그 사례를 보면 형량이 터무니 없이 높은 형량이였다. 분명 법대로 했을 판단일 텐데 이게 맞는 판단인가 싶었다. 나는 법이라는 것이 도덕이라는 원 안에 법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법적으로는 누군가를 살해했을 때 높은 형량을 주는 것이 옳은 판단이다. 하지만 도덕적으로 보았을 때 그 행동이 과연 옳지 않은 행동이라 할 수 있냐는 것이다. 위 사례를 도덕적으로 바라본다면 부모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 아닐까 싶다. 어느 누구도 그 부모를 욕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병간호를 해본 사람이면 알 것이다. 한 달만 해도 정말 죽을 것 같이 힘든 일인데 그 일을 무려 40년 가까이 한 것은 정말 자식을 사랑했기에 그리고 자식을 위해서 한 일이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하지만 힘에 부쳐서일까, 부모도 자기가 계속 병간호를 하는 것이 정말 자식을 위한 일이였던 것인가, 아니면 법이라는 것에 갇혀 어쩔 수 없이 자기 인생을 희생하면서 살았던 것인가 분명 회의감이 들었기에 안타까운 결말을 맺었다고 생각이 든다.

앞서 이 책을 읽으며 책의 내용뿐 만 아니라 이 법원의 판결, 시민들의 행동을 종합적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어떤 방향이 정말 합리적인 판단이였고 방향이였는지 생각할 수 있었다. 또한, 더 크게 바라보며 현대사회에 접목을 시켜 더 넓은 생각으로 각 가지의 사건들을 볼 수 있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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