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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성의 노예
저자/역자
올더스 헉슬리
출판사명
소담출판사
출판년도
2015-06-12
독서시작일
2022년 12월 02일
독서종료일
2022년 12월 23일
서평작성자
윤*지

Contents

 질문을 던지고 싶다. \’동일성\’은 사회 구성원을 결속시키는 힘이 있는가? 미친듯한 결속력으로 묶인 집단은 사회의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동일성은 과연 안정성으로 이어지는가.  

 \’동일성은 결코 안정성이 될 수 없다.\’ 모두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생각을 하는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사회를 상상해 보자.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 든다. 여기 \’멋진 신세계\’ 속 딱 그러한 사회가 존재한다. 생물학적 조작과 세뇌로 된 사람들은 \’동일성\’이라는 특성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세계는 동일성을 통해 안정을 얻고자 하는데, 각 개인을 동일한 틀 안에 가둠으로써 만족시키고 이것이 사회의 안정으로 이어지는 매커니즘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어느 독자라도 책 속 사회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할 수 없다. 우리 사회에도 동일성을 향한 갈망이 숨어있지만 우리는 의식적으로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다. 그렇다면 동일성은 왜 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없을까? 동일성의 맹목적 추구에 대한 문제로 간단한 예시로 살펴보자.

 동일성은 개성을 말살시킨다. 동일성이 불러온 획일화는 우리의 소비문화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고도로 발달한 인터넷 및 미디어, 대중매 체는 유행을 주도한다. 톱스타가 사용했다는 제품은 너도나도 따라 사고, 남들이 다 한다는 것은 나도 꼭 해봐야 한다. 정보를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누가 무슨 의도로 퍼뜨리는지도 모른 체 무분별하게 수용하는 탓에 생각마저 같아져 버린다. 이런 획일화는 대중들을 바보로 만든다. 바보들만 모인 사회는 단연코 안정한 사회가 아니다. 

 90년 전 올더스 헉슬리의 메시지는 던져졌다. 그리고 먼 훗날 그걸 받은 우리가 무엇을 느낄지는 생각하기에 달려있다. 이 메시지는 또 시간이 흘려 다른 누군가에게 읽혀 어떠한 방향으로 해석될지 모르겠다.  맞고 틀리고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모든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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