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는 문구처럼 모든 인간은 죽습니다. 당신이 착하게 살았든, 젊든지 간에 관계없이 결국에는 \’죽음\’이라는 그림자가 찾아옵니다. 그렇다면 오늘이 될지도 모를 \’죽는다는 사실\’을 안다는 게 중요할까요?
위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시간과 마음을 투자해서 죽음을 배우면 죽음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삶이 달라진다.\” 이 문장을 처음 보았을 때, 저는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죽음을 통해 삶을 바꾼다\’는 모순적이면서 또 철학적인 그의 말은 오히려 반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호스피스 병동에서 근무하며 마주했던 \’천 번의 죽음\’들을 제게 들려줌으로써, 저는 그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죽음을 정면으로 응시하면 들쭉날쭉하던 삶에 일관성이 생기고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지난날 용기가 없어 시도하지 못했던 일들, 매 순간 변하는 감정에 따라 기준 없이 흔들렸던 불안전한 제 삶에, 저자는 천 번의 죽음들을 저에게 들려주었습니다. 그런 후에야 제 삶에 일관성과 진실함을 녹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이 내 마지막 숨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까?\’ 라는 간단한 질문을 통해 ,저는 제 삶에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구분하기 시작했습니다. 피상적인 가면 뒤에 가려진 제 본 모습을 마주해 나가면서, 나만의 색을 찾고 또 정체성을 지켜나갈 수 있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위해 좋은 곳에 가고, 맛있는 것을 먹는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을 만큼, 남들의 평가와 시선이 행복의 기준이었던 과거를 뒤로한 채, 저는 지금 이 순간의 \’나\’ 를 발견하는 기쁨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