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서점 가판대에서 발견했었던 책이다. 처음 봤을 때 제목보고 바로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구매를 해버렸던 책이다. \’내면이 중요하다면서 왜 얼굴에 혹할까\’라는 책 이름은 예전부터 궁금했던 \’외모지상주의\’의 해답을 제시해 줄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내용이 그렇게 전문적이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평소 읽던 책들의 참고문헌의 숫자와 비교했을 때 턱없이 작았기 때문이다. 겨우 참고문헌의 숫자로 책의 깊이를 가늠하는 것도 편협한 시각의 일부라고 생각은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입장이다.
결론적으로 내 의문점에 대한 답을 어느 정도 얻기는 했다. 바로 \’후광효과\’ 때문이다. 후광효과란 사람을 평가하는 데 있어 특정 한 부분에 특출나게 뛰어나면 다른 것도 잘할 것이라 지레짐작하게 되는 부적절한 일반화의 경향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잘생기거나 이쁜 사람을 보면 자연스레 호감이 간다고 한다.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능한 설명이지만 아직 몇 가지 풀리지 않은 궁금증들이 남아있다. 먼저, 왜 우리가 잘생긴 얼굴을 잘생겼다고 판단하는가? 많은 생김새가 있지만 어떤 부분에서 미의 기준이 적용되는지, 그것이 왜 생존에서 유리하게 작용했는지 궁금하다. 미의 기준이야 시대마다 문화마다 다르다고 치면 생존에 있어서 유리하게 작용했는지는 알 수 없다.
적다가 보니 우리는 타인을 마주할 때 우리에게 이로운 사람인지 해로운 사람인지 빠르게 판단해야 하는데 그 빠른 순간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게 외모고 뛰어난 외모가 후광효과를 발휘해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이고 이로운 사람이라고 판단해서 호감이 가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 납득 가능한 설명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궁금해서 이 책을 집어들었지만, \’어떻게 하면 남에게 외적으로 잘 보일 수 있을까?\’가 궁금한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