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독서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소년, 아라사카와 독서가 재미있는 소녀, 후지오를 중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여러 개의 에피소드가 있고 시간순으로 차근차근 이야기가 진행되며 의문점이 생기고 풀리는 과정을 느낄 수 있다. 먼저 줄거리를 소개해 보겠다.
먼저 프롤로그다. 책이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아라사카와 책 읽기를 좋아하는 후지오가 도서위원이 되어 도서관에서 만난다. 자기소개로 좋아하는 책이 없다고 얘기한 아라사카는 선생님의 선택을 받아 도서신문 출판을 맡게 된다. 책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글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책을 싫어하지만 강제로 일을 맡게된 아라사카, 그리고 같은 반인 후지오는 도서신문을 편찬하기 위해 과거 도서신문을 찾아보다 도서위원이 아닌 사람들이 쓴 감상문을 게시한 것을 발견했고 그 게시를 부탁하기 위해 3명의 사람에게 부탁하게 된다. 그 3명과 엮이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첫 번째 에피소드로 친구 야에가시의 러브스토리다. 야에가시는 교환학생인 엘리제와 같이 스터디를 하게되고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는 동안 수업에서 배운 모리 오가이의 무희를 우리랑 비슷하다고 얘기한다. 후에 이 이야기가 결국 남녀가 헤어진다는 걸 알게된 야에가시가 주인공에게 상담을 청하면서 진행된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선배인 미도리카와와의 이야기다. 과거의 같은 미술부에서 활동했던 아라사카와 미도리카와이다. 하지만 전시를 하기 위해 그림을 정하려던 중 아라사카의 그림이 도난당했고 결국 찾지 못했던 일이 있었다. 그 이야기를 헤르만 헤세의 공작나방과 곁들여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인 히자키와의 이야기다. 앞에 있던 2개 에피소드에서 생긴 여러 가지 의문점이 있는데 이 에피소드에서 다 풀게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주인공은 왜 도서위원을 하고 도서신문 편찬을 하는걸까 의문점이 생겼다. 이 부분은 학교가 위원활동 혹은 동아리 활동을 하나는 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걸로 납득이 되었다. 야에가시 에피소드를 보면서 무희를 알게 되었는데 이 무희의 감상문을 야에가시는 여자의 입장에서 엘리제는 남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서 감상문을 적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 책은 책 안에서 정해지지 않았다면 사람마다 다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다. 재미도 마찬가지다. 주인공 아라사카는 책의 재미를 몰랐지만 에피소드가 진행되면 생각이 바뀌어 가는 과정도 나와있다. 이 부분을 보는 것도 재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미도리카와 이야기 때도 공작나방의 에멜이 공작나방을 훔치고 후에 용서를 구하지만 공작나방의 주인공을 용서를 받지 않는다. 이 부분과 연결해서 볼 수 있다. 사람마다 해석이 다르다는 것을 말이다. 마지막 히자키 선생님 에피소드도 마찬가지다.
다른 책을 알면서 이 책을 읽는 것에 더욱 흥미를 느꼈다. 그리고 에피소드가 유기적으로 짜여 있는 부분도 관심이 갔다. 나는 이 책을 가볍고 재밌게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을 해 주고 싶다. 무겁게 읽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책을 가볍게 읽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해 주고 싶어서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