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쟁 2030’은 미래에 석유 및 에너지 자원의 고갈로 인해 에너지가 세상을 지배하고, 에너지를 가진 ‘시민’들과 에너지를 가지지 못하고 시민권이 없는 ‘아웃사이더’들의 갈등을 다룬 환경과학 소설이다.
이 책에선 석유 및 에너지 자원의 고갈로 정전이 빈번하고, 전철의 전력이 끊기기 전에 귀가해야 하고, 런던 한복판에 인력거가 등장하며, 이상 기후로 인해 불법 이민을 한 노동자들 때문에 출신 성분에 따른 계급 사회가 형성된다. 인간은 자신들이 쓸 에너지나 자원이 부족해지면 자신들끼리 계급을 나누게 되고, 가진 자들이 평등하게 사는 것을 반대한다는 것을 보았다.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은 항상 어딘가에 숨어 있고, 때가 되면 이기적인 마음이 나오며 이 마음은 끝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의 사람들은 정부의 보호를 받는 시민계급과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웃사이더로 갈리게 된다. 정부가 일부로 계급을 나눔으로써 각 계급별로 적대시하게 하여 사회를 통제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보며 우리 정부는 계급사회를 만들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했지만 보이지 않는 계급 같은 것을 없애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실망하게 되었다. 또한 지역감정이나 정당 간의 싸움을 보면서 이런 정치적인 일들이 사회를 통제하기 위함인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 아웃사이더들은 시민권이 없기에 에너지 자원, 식량 등을 자급자족하면서 살아가지만 이 책의 시민들은 하루 종일 가상현실에 접속하여 현실을 마주치려 하지 않고 정부의 지원만을 받고 살아간다. 지금 현대인들도 책속의 시민들처럼 현재 나타나는 현실을 마주치려 하지 않고 피하려고만 한다. 나 또한 현재 일어나고 있는 힘든 현실을 마주치려 하지 않고 피하거나 나중에 힘들지 않은 현실이 오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의 아웃사이더들처럼 조금이라도 힘든 현실에 마주치고 자주적으로 현실을 대할 수 있는 깨어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책의 아웃사이더 중에서 주인공인 헌터와 우마는 에너지 자원과 식량을 얻을 수 없는 아웃사이더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긍정적으로 살아가며 서로 함께 시련에 대해 맞서 싸우고 고뇌하며 사랑한다. 암담한 현실에 살지라도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시련을 피하지 않고 맞서 싸운다면 언젠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으며 인간과 사회문제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다는 게 이 책의 매력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