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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측면에서의 유토피아
저자/역자
연효숙
출판사명
삼성출판사
출판년도
2011-07-15
독서시작일
2021년 11월 01일
독서종료일
2021년 12월 01일
서평작성자
손*민

Contents

유토피아라는 책을 읽기 이전에도 유토피아의 의미가 이상적인 세계를 말하는 것인지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읽기 전과 달리 유토피아가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측면에서는 이상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절대로 그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유토피아는 모순적인 곳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유토피아 사람들은 남녀노소 근면성실하게 노동에 임하며 현재 금이나 보석같이 가치있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돌 보기로 한다.  또한 저자는 6시간동안 일을 하고 노동시간 이외에는 다른 강좌를 들을 수 있으며 청구비만 지불하면 모든 물건을 돈을 내지 않고 가질 수 있는 등 이상적이라고 생각되는 환경과 체제를 구축하였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이상적이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은 바로 모든것이 공평하게 분배되는 평균주의이다. 이 평균주의를 유지하며 유토피아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많은 전제가 필요하다고 느꼈다.우선 인간의 본성과 본능이 결여되어 있는 사람들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세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모두 태어나면서 본능과 본성을 내재하고 있다. 그 본능과 본 성안에는 수많은 욕구와 욕망이 존재한다. 밥을 먹고 사랑을 나누고 잠을 자는 등 욕구를 채우기 위해 움직이려는 행위가 내포되어 있다. 또한 아무리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다고 해도 자아는 모두가 다르다. 하다못해 같은 집안에서 태어난 자식들도 정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즉, 인간은 모두가 다른 자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욕망과 욕구의 정도가 모두 재각기 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유토피아 안에서의 균등분배에 불만족스러운 사람이 출현할 수밖에 없으며 과도한 욕심은 유토피아가 더 이상 존속해 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마 유토피아 사람들은 모두 무소유와 같은 마음씨로 성격, 취향, 생각 등 자아가 같은 사람으로만 구성되어야만 실현 가능한 세계일 것이다.  또한 매일매일 같은 일과로 틀에 박힌 삶으로 개성과 특성이 존중될 수 없으며 변화와 발전은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이 있다면 아마 유토피아는 금방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아무리 좋은 환경을 만들어도 사람들의 내면의 과욕을 억제하며 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유토피아의 평균주의를 보며 떠오른 한 국가가 있다. 중국인문지리 라는 수업을 통해 중국의 농지개혁시기에 대해서 배웠는데 중국 샤오강촌의 농지개혁으로 유토피아를 반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중국의 샤오강촌은 토지와 생산도구가 집단소유일 뿐만 아니라 공동분배를 하였는데 노동성과 균뷴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 평균주의에 맞추려고 하다 보니 일을 하는 사람들의 노동의욕이 저하된 것이다. 이것은 계획경제의 한계가 되었고 시장경제 체제의 도입성을 느긴 사람들은 호별영농제를 채택하고자 인민공사 몰래 소유를 분배하는 비밀계약서를 작성하여 농지개혁을 실현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이전보다 농업생산력이 더욱 향상되었고  농촌빈곤 문제가 해결됨과 동시에 인민공사가 해체되었다. 중국 농지개혁의 시사점은 농업 생산량만이 증대되었다는 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다. 바로 사람들이 자유롭게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노력하는 사람이 노력하지 않는 사람보다 더 풍족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토마스 모어는 아마도 이상적이면서 현실주의적인 사람일 것이다. 당대 영국은 백성을 돌보지 않고 영토확장에만 관심이 있었기에 노동자는 지속적으로 빈곤하고 귀족ㄷ은 부유하기만 한 현실을 깨부술 수 있는 대안책으로 라파엘을 등장시켜 유토피아르는 곳을 만들었다. 이러한 점에서 현실적이지만 결국 유토피아라는 나라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아무리 이상적이라도 우리는 유토피아 체제를 도입하지 않고도  이미 스스로 살아갈 방식을 잘 개척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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