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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마주할 용기
저자/역자
로버트 기요사키
출판사명
민음인
출판년도
2018-02-22
독서시작일
2021년 12월 20일
독서종료일
2021년 12월 22일
서평작성자
정*은

Contents

각종 미디어를 통해 \’돈\’얘기가 정말 난무하는 시대가 되었다. 코로나로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졌다고 하나, 이는 전체 얘기를 다변하지 않는다. 코로나로 신흥 부자, 코인 부자가 떠오르고 미디어를 통해 손쉽게 그 사례들을 접할 수 있다. \’부자가 되고 싶다, 따뜻하고 쾌적한 집에서 살고 싶다, 맛있는 밥을 세 끼 풍족하게 먹고싶다\’와 같은 소망은 사는 내내 내 마음 속에 있었다. 그런 소망이 쉽게 돈을 번 거 같은 사람들의 얘기를 한동안 연속적으로 접하니 이내 부모님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졌다. 왜 우리 부모님은 부자가 되지 못했나, 자식을 낳았으면 자식에 들어가는 돈이 많다고는 하나 그게 원동력이 되어 좀 더 나은 형편을 향해 돈벌이, 투자에 대해 공부하고 관심을 가질 순 없었나와 같은 못나고 못된 생각을 요며칠 해왔다. 힘들게 하루 종일 일하고 귀가하며 자식들에게 \’너희들이 나의 보물이야\’라는 말은 외면한 채.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는 책제목에서 주는 어감때문에 20대초반부터 경제/재테크 관련 된 책을 많이 읽어왔지만 이 책만큼은 외면했다. 우리 부모님은 누구보다 성실하게 오랜 시간 한 공간에서 일을 오래했고, 경제/재테크 관련 된 책을 읽을 수록 어렴풋이 그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지만 외면했다.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알아보면서도 우리 부모님이 가난한 이유는 덮어두고 싶었다. 가난할 수 밖에 없었던 삶은 모두 부모님의 선택이었고, 그 선택으로 이루어진 부모님의 삶이었기 때문이다. 가난에 대한 본질적인 이유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직시하는 것이 두렵고 그 자체가 상처였다.

우리 집이 가난할 수 밖에 없었던 건 어디서부터였을까. 본인보다 형들의 학업을 도와주고 싶었던 아빠의 착한 마음부터였을까, 여자라는 이유로 재산 상속에서 빠졌던 그 때부터일까, 돈을 많이 벌지 못하는 직업을 선택한 그 때부터일까, 잘못된 판단으로 대출을 무서워하고 집을 매매하지 않은 그 때였을까, 투자라고 생각하고 잘못된 보험을 가입하고 친구를 믿고 돈을 빌려준 그 날이었을까, 무지로 인해 잘못된 수술을 한 그 날일까….

\”돈이 부족하다는 것은 모든 악의 근원이다.\” 이 말을 감히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이 문장은 돈의 본질 자체인 거 같다.

책을 다 읽고 나니, 평소에 궁금했던 사치를 할 수 있는 시점부터 재무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굵직하게 그림을 그려볼 수 있게 되었다. 학창 시절, 갖고 싶은 걸 얘기하면 엄마는 늘 형편에 맞게 살아야지라고 하셨는데 이젠 이 말이 맞으면서도 틀렸다고 생각한다. 자산을 먼저 형성하고 갖고 싶었던 것을 사는 것이 맞으나, 형편에 맞는 삶이라는 건 어쩌면 부자가 되는 길에선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웠기 때문이다.

나는 앞으로도 나의 욕망을 부정하지 않고, 부자가 될 수 있는 길을 걸으며,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삶은 돈 때문에 서럽고, 힘든 일이 많았지만 앞으로의 삶은 보다 윤택할 것이라 믿는다. 이 책은 인생이 그런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이정표를 제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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