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을 판단하는데 인간의 고유한 특성보다 성차를 구분 짓는 것이 우선이 된다면 어떤 위험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인간은 각자 고유의 특성이 있으며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의 원인으로 성차를 앞세운다면 성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두 명의 남녀가 무거운 짐을 나르고 있습니다. 남자가 짐이 무거워서 힘들어하고 있는데 여자가 남자보고 “너는 남자가 그것도 못 들어?”라고 한다면 여자의 말은 성 역할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생각일 것입니다. 생물학적으로 타고난 힘이 남자가 더 강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모든 남성이 힘쓰는 작업을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시처럼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면 무거운 짐을 들어야 하는 작업은 남자가 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성차를 앞세워 판단하면 차이가 차별로 이어지는 위험이 있습니다. 최근에 발생한 칼부림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한 여경의 대처에 대해서 크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SNS에서는 또 여경이 문제를 일으켰다. 여자는 경찰이 될 자질이 없다. 여경을 막 뽑으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 아니냐는 의견이 많습니다. 앞에 내용에서 불편한 점 없으십니까? 제가 생각하는 불편한 점은 경찰관의 대처가 아닌 여경의 대처가 화제의 중심이 된 것입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남경도 있었으며 남경의 대처 또한 여경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경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이 난무하는 상황입니다. 남경의 대처가 달랐다면 해당 사건의 여경은 더 심각한 비난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 사례처럼 경찰을 남자, 여자로 구분 지어 판단하는 것이 성별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기본 자질에 관련된 문제인 것이지 성차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남자, 여자는 분명히 타고난 특성과 성향이 다릅니다. 성별마다 보편적인 특징이 있지만 모두가 똑같지 않습니다. 차이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하고 차별을 해서는 안 됩니다. 남자, 여자의 차이가 아닌 인간마다 각자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인간은 공동체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성별의 차이를 앞세워 판단하게 된다면 성별 갈등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몇 년간 페미니즘의 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페미니즘은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차별을 없애한다는 견해나 사상을 뜻합니다. 즉, 성적 차별을 없애고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운동입니다. 특정 단체들이 페미니즘을 변질시켜 성별 갈등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성별로 나누어 판단하고 그것을 일반화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남자와 여자이기 전에 한 명의 인간입니다. 인간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판단한고 그것을 일반화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남자와 여자이기 전에 한 명의 인간입니다. 인간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 된다면 성차가 갈등의 원인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성 역할 고정관념 없이 상황을 판단하는 사고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성차를 앞세우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더 좋은 세상이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남자는 울지 않고 듬직해야 한다. 여자는 조신해야 한다는 식의 사회적 편견이 존재했습니다. 이는 남녀에게 특정 틀을 씌우는 행위이므로 개인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사회가 강요하는 남성성, 여성성과 거리가 멀다고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성과 여성은 타고난 생물학적 특성에 따라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 차이를 토대로 남성과 여성에게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성역할을 남성성과 여성성이라고 지칭합니다. 저는 굳이 남성성과 여성성을 구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직업으로 예를 들었을 때 남성에게 적합하다고 해서 여성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남성은 적합하지만 소수의 남성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같은 성별에서도 차이가 존재하므로 틀을 정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성성과 여성성을 구분 지어 버리면 사회적으로 편견이 생기기 마련이고 누군가에게 한계를 설정하는 행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생물학적인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면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은 맞습니다. 이를 편견 없이 받아들이고 참고하는 정도라면 구분 짓는 행위 자체가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남자는 울지 않고 강해야 하고 책임감 있어야 한다는 소리를 듣고 자랐습니다. 남자는 당연히 그런 거라고 생각했고 그러기 위해서 노력했으며 그렇지 않으면 부끄럽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이 생기면서 어른들의 편견이고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우는 친구를 보고 남자가 우는 게 찌질 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한 것입니다.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이 생겨 사회적 편견이었다고 알게 됐는데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자라온 환경 속에서 자리 잡은 편견은 나도 모르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편견을 자리 잡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성 역할을 나누는 것보다 성차를 교육하고 더 나아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차이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특정한 일에 남녀 비율이 5:5인 것이 평등한 게 아니라는 것을 얼마 전에 알게 됐습니다. 조던 피터슨이라는 사람이 사실을 토대로 예를 든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폭력적인 사람들이 거리에서 우리를 공격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또 그들이 폭력적인 행동으로 우리 사회의 평화를 깨고 국가 질서를 파괴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교도소에 가두는 것이고 그들 중 대부분이 남성입니다. 비율상 남자 죄수들이 10~15명일 때 여자 죄수는 1명입니다. 남녀 비율이 5:5가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던 피터슨은 말했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차별적이고 억압적인 사회구조 때문이라고 한다면 사회구조는 반대 방향으로도 적용해야 한다. 다시 말해 죄수들의 85~90%가 남자라면 수감 시스템이 남자들에게 극도의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여자들의 범죄를 판정하는 기준을 낮춘다면 여자들도 남자들만큼 교도소에 많이 갇히게 될 것이다. 제가 조던 피터슨의 말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한국 경찰로 따졌을 때 여경의 선발기준이 남경의 선발기준보다 낮은 것이 여자들의 범죄를 판정하는 기준을 낮추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경찰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남녀 구분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은 성적 평등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적 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 올바른 성적 평등을 만드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