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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기 위한 여정
저자/역자
아리스토텔레스
출판사명
출판년도
2018-02-15
독서시작일
2021년 11월 01일
독서종료일
2021년 11월 14일
서평작성자
신*서

Contents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자아실현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목표나 일들을 실현하면서 느끼는 성취, 기쁨이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에게 국한한 행복의 정의를 생각하는 내가 초라해질 만큼 아리스토텔레스는 \’공동체\’의 행복에 대해 고심하고 고민했다. 그리고 그의 철학의 핵심 개념이기도 하다. 그만큼 그는 공동체의 행복을 중요시한다. 처음에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이해되지 않았다. 아무리 고전이라도 시대의 차이는  뛰어넘을 수 없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만큼 공동체의 행복이란 개념이 크게 와닿지 않았다. 무한 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줄 세우기에 익숙해져 있다. 상대를 조금  밟고서라도 나만 잘되면 되는, 주변을 둘러볼 여유 없이 어려서부터 얼른 골인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애쓰며 살아온 우리 세대에게  개인의 행복보다 공동체의 행복을 더 중시하라는 말은 쉽게 와닿을 리가 없었다.

그런데 아리스토텔레스는 매 챕터에서 키워드만 달리한 채 궁극적으로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게 아닌가.  그러면서 그에게 스며들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는 깨닫게 되었다.  이제 그가 말하는 공동체의 행복이 무엇인지 알 것 같기도 하다. 나 역시도 내가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이었다.  성적을 잘 받고 싶은 마음은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싶었기 때문이고,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싶었던 마음은 내가 하고 싶은 일 그리고 직업 선택에 유용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자유로운 선택들을 하고 싶었던 마음은 금전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일련의 과정들을 우수하게 해내는 것이 자아실현이라고 믿었고 이러한 성취를 해내면서 행복을 그리고 여유로움이 기다릴 그 끝에는 반드시 행복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다 책을 읽으며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만 잘 돼서는 절대 행복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 친구들이, 내 주변 사람들이 다 잘 되어야  보다 마음 편히 함께 행복을 나눌 수 있고 진정으로 행복에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범위를 조금 더 넓혀 보자면 나의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동기들이, 우리 학교 학우들이, 부산 출신 사람들이, 우리나라가 잘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비로소 온전히 내가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결국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는 그 말이 납득이 되는 순간이었다.  나의 작은 집단부터 사회까지 이렇게 우리가 행복한 것, 그것이 아리스토텔레스가 바라는 세상인 것이다.  그는 행복을 위해서 덕의 실천을 강조한다.  덕이 무엇인지, 덕의 실천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자세히 나와있다.

그의 생각에 공감하며 때로는 반론을 제시하며 니코마스 윤리학을 읽었다. 행복이 무엇인지 이렇게 깊이 있게 생각해 본 적이 있던가를 돌아보게 했다. 또한 고전이 왜 고전인지를 느끼게 해주었다. 니코마스 윤리학을 읽으며 느낀 한 줄 평으로 오늘의 서평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행복은 실천이며 확산된다.\” 그러니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 실천하자. 나만의 행복은 절대 완연한 행복을 안길 수 없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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