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며 인간은 참 복합적이고 어려운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심리에 대해 공부하면 공부할 수록 어려운 까닭은 예측할 수 없다는 점 때문이 아닐까. 우리는 참으로 많은 것들을 기대하면 살아간다. 내가 표현한만큼 상대도 표현해주기를 기대하고, 때로는 노력보다 결과가 더 잘 나오기를 바라는 요행도 바라다가, 그동안 고수해온 생각이나 신념이 틀렸다는 것을 인지함에도 쉽사리 포기하지 못하는 것. 이렇게 우리는 모순적이고 복합적이며 다면적이다. 또 그렇게 한마디로 정의내릴 수 없기에 우리가 우리다운 이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스마트한 선택은 여러 가지 심리 이론들을 설명한다. 그중에서 익숙한 것들도 있고, 처음 들어보는 것들도 있었다. 그 중 인상깊었던 한 장면을 소개하려 한다. \”사람들은 기회를 잃는다는 생각을 견디기 힘들어한다. 좋은 점수를 따거나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빤히 보여도 최대한 다양한 선택을 하기 위해 시간을 허비한다.\” 나의 머리를 세게 치고 지나가는 대목이었다.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들에 닥치면 최대한 다양한 선택지를 모두 다 해보려고 노력하지 않는가. 해 봐야 후회가 없다는 거대한 미명 아래 이것 저것을 해보느라 허비했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물론 다양한 경험들을 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답이 뻔히 보이는 선택지 앞에서는 망설이지 말자. 자신을 믿자. 그 선택이 바로 정답일테니까.
끊임없이 생각하고 주저없이 행동하라. 이것은 나의 제 1강령이자 지향점으로 살아가고 싶은 말이다. 어떤 일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고 글을 써보고 내 생각을 정립하는 것, 어떤 일이든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는 것이 인생의 모토인 나는 스마트한 선택들을 읽으며 올바른 선택이란 무엇인지 고민해봤다. 책을 다 읽었다고 해서 정답이 명쾌하게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옳음\’에 대해 고민한 의미있는 시간들이었다. 정답이 없는 단 한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 각자의 색으로, 각자의 개성으로 인생의 길은 스스로가 고군분투하며 만들고 나아가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인생에 물음표가 많이 뜰 때 책을 찾곤 한다. 다른 사람들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 어디서 힌트를 얻었는지 묻고 싶을 때 책을 읽는다. 이 책을 읽는다고 물음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하는 방향성은 제시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삶에 지치고 인생이 어렵기만 한 그대여, 심리 이론들을 차근 차근 읽어나가며 인생의 힌트를 얻는 시간을 가지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