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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와 공자
저자/역자
공자
출판사명
휴머니스트
출판년도
2019-10-14
독서시작일
2021년 10월 01일
독서종료일
2021년 11월 04일
서평작성자
이*민

Contents

논어에 나타난 공자는 천재로 태어나 평생 자신을 잘 닦고 세상을 위해 아낌없는 교훈을 하였습니다. 태생적으로도 천재였지만 노력까지 더하여 대제가 된 인물입니다. 천재가 천재로 남은 경우는 많아도 천재가 대제가 된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그의 행보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논어는 공자의 출사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세의 맹자, 순자와 달리 다른 학파의 대표들과 격렬히 논쟁하는 대목이 없습니다. 그리하여 밋밋할 수 있지만 한 대목씩 읽다 보면 구절들이 인생의 교훈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논어를 편집한 큰 집단은 증자의 제자들입니다. 공자의 제자 중 가장 어렸던 증자가 중심이 되어 집필되었습니다. 그 근거로는 증자의 언행이 가장 많으며 증자가 한 언행에는 증자라는 호칭이 붙여 기록되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논어는 공자 사후에 집필되어 기원전 400년 전후에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논어』라는 책 이름은 논어가 완성된 뒤 한나라 때 붙어졌습니다.

공자는 포부가 컸던 사상가입니다. 그리고 당대에 자신의 사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군주를 만나고 싶어 했습니다. 논어에는 ‘3년 유성’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공자에게 3년만 준다면 멋진 정치를 보여줄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당대에 어떤 군주도 출사표가 분명한 공자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군주들의 바람과 공자의 사상 사이에 괴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군주는 ‘어떻게 하면 자신의 재산을 늘릴 수 있나?’ 하는 걱정만 하였으면 공자는 이로움, 덕을 강조하는 정치만을 생각하였습니다. 당대 군주들이 필요로 하는 부와 천하통일 권력의 확장에 지름길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자의 ‘3년 유성’ 은 꿈이 되었습니다.

논어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군주론이자 군자학입니다. 군주론인 이유는 제왕학에 있으며 군자학인 이유는 엘리트론에 있습니다. 군주론, 군자학의 기본 내용은 ‘수기치인’입니다. 정치공동체의 완성도는 군주 한 사람의 역할에 좌우됩니다. ‘어느 군주가 리더하는가?’에 따라 정치가 완성되는 것이 군주론입니다. 군자의 훈련을 넘어서 경지에 이른 사람을 성인 군주라 합니다. 성인 군주는 우수한 인재를 발탁하여 백성들을 이끌어야 했습니다. 성인 군주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은 용인인데 용인이란 지혜와 능력을 겸비한 사람을 뽑는 것입니다. 참소와 무고를 분별하는 밝음을 가져야 하며, 바르고 정직한 사람이어야 하며, 여론에 휘둘리지 않는 판단력을 갖춘 사람을 원했습니다. 용인이 정치가 부패할지 또는 발전할지의 기준이 되므로 성인 군주는 이러한 안목을 높이기까지 많은 훈련이 필요했습니다.

공자는 ‘모든 정치가는 도덕성과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하였습니다. 특히 능력보다 도덕성을 더 중요시하였습니다. 재능이 뒤떨어지더라도 도덕적 자질이 높은 사람을 선호했습니다. 공자는 ‘정치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정치는 본인의 반듯함으로 정치공동체를 바르게 만들어가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바르게 한다.’란 지위와 역할 간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며 명분을 바로 세우고 이름에 맞게 역할을 다하는 것입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게 아니라 자격을 갖춘 사람만이 그 자리에 앉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앉은 사람은 그 역할을 다하여 명실상부를 이뤄야 합니다.

정치공동체에 있는 사람 중 가장 높이 있는 사람이 가장 많은 일을 해야 하며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된다 하였습니다. 통치자(군주)의 첫 번째는 솔선수범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정치는 더불어 하는 것이므로 인재들이 군주 옆으로 모일 수 있도록 통솔력을 지녀야 한다 했습니다. 세 번째로 가장 중요시한 것은 아랫사람을 대할 때 예로 대하는 것입니다. 공자는 군주의 예와 신하의 충은 상대적인 것 이어 신하들이 따르는 것은 임금이 아니라 도라고 하였습니다. 그 외로도 이상적인 태도로 근검절약, 의연하지만 거만하지 않는 태도를 기대하였습니다. 간언하는 신하를 옆에 두어야 하며 그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부국강병을 이룰 수 있다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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