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올로 코엘료의 유명한 장편소설이 연금술사는 양치기 산티아고는 어느 날 낡은 교회에서 잠을 자던 중 꾸게 된 꿈을 시작으로 그의 여정은 시작된다. 그 꿈은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보물을 발견하는 꿈이었다. 이 꿈이 가진 의미가 궁금하던 중 한 노인을 만나게 되었고, 그를 통해 꿈을 따라 이집트에 가게 되면 실제 보물(자아실현)이 있다는 것과 그것을 찾게끔 도와주는 표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이를 들은 산티아고는 자신의 안정된 삶인 양치기를 포기하고 떠나게 된다. 양을 모두 판 돈으로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 도착했지만 사기를 당해 들고 있던 돈을 모두 잃게 된다. 산티아고는 다시 돈을 모아 돌아가기 위해 크리스털가게에 취직해 돈을 벌게 되고, 돈은 금방 모을 수 있게 되었다. 잠깐의 망설임도 있었지만 다시금 보물을 향해(이집트를 향해) 나아갔다. 이집트로 가기 위해서는 사막을 건너야 했고,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길을 갈 수 밖에 없었다. 길고 긴 모래사장의 길을 걷던 끝에 오아시스에 이르게 되었고, 오아시스에서 파티마라는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산티아고는 자기가 찾고 찾았던 보물이 이 여인이라 확신하며 평생을 함께 하고자 했다. 그렇지만 연금술사의 등장으로 다시금 보물을 찾아나서게 된다. 연금술사와 함께 하던 중, 자신의 연금술을 깨닫기도 하고, 바람이 되어 위기를 탈출하기도 한다. 결국, 피라미드에 도착한 산티아고는 자신의 눈물이 떨어진 곳에 보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땅을 팠지만 그 어떤 보물도 찾을 수 없었다. 보물은 보이지 않고 힘이 빠져있을 때 어떤 병사로부터 목숨의 위협을 받게 되면서 그들에게 자신의 지난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그 이야기를 들은 병사는 자신도 낡은 교회에 보물이 숨겨져 있는 꿈을 꾼 적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며 꿈 때문에 사막을 건널 바보는 없다고 말을 한다. 산티아고는 그 병사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진짜 보물은 처음 피라미드 꿈을 꾼 그 낡은 교회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렇게 이야기가 끝이 난다. 결국 산티아고는 자아실현도 하고, 보물도 찾고,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행복한 해피엔딩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보석이 낡은 교회에 있다는 사실이 뭔가 허무하기도 했지만, 꿈을 꾸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자아실현도, 보물도, 사랑하는 여인도 얻지 못하고 평생을 양치기로 살아야 했을 것을 생각하면 그 허무함이 조금은 가시기도 한다. 생소한 연금술의 이야기와 성경을 모티브한 것 같으면서 알라신을 숭배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꾸며진 연금술사는 어렵게 다가왔을 수도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너무나 쉽게 읽혔다. 특히, 중간 중간 산티아고의 여정을 멈추게 했던 사랑, 돈, 안정적인 삶을 포기하고 끝까지 여정을 이어나갔던 산타아고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누구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보물보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포기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산티아고는 꼭 보물을 찾아야 했고, 보물을 찾아줬음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