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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관점으로 바라본 자본주의 사회
저자/역자
비구 보디
출판사명
고요한소리
출판년도
2016-07-20
독서시작일
2021년 06월 26일
독서종료일
2021년 06월 26일
서평작성자
이*민

Contents

\”자본주의가 우리 사회를 윤택하게 만들었다.\”라는 말에 반대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우리 삶을 병들게 했다.\”라는 말엔 선뜻 동의를 표할 것이다. 양극화는 자본의 생산을 위한 큰 동기가 된다. 하지만 이러한 양극화는 독점과 소외를 만들어냈다.

자유 경제 시장에서 \”이윤추구\”는 항상 우선시되는 목적이다. 이 체제 아래 모든 사람과 기업들은 괴로움에 빠질 수밖에 없다. 탐욕과 분노 그리고 어리석음은 \”무지\”와 \”갈애\”를 낳는다. 이러한 알 수 없다는 것과 끝없는 갈망은 우리를 한 치 앞의 사물도 분별할 수 없는 \”치암\”의 상태에 빠지게 한다. 즉, 자본주의는 우리가 온전한 사리분별을 못 하게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황금만능주의가 팽배한 우리의 세상은 \”해탈\”과 \”열반\”을 주장했던 부처의 가르침을 역행하고 있다.

이 책은 이렇게 불교적 관점에서 자본주의의 병폐를 바라보고 그 해결책 또한 불교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번째, 모든 인간은 해탈과 열반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 두번째, 사회는 개인의 총합이다. 즉, 조합하면 해탈과 열반을 통해 치암의 상태에서 탈출할 수 있다면, 그리고 사회를 이루는 개인들이 이렇게 될 수만 있다면, 이러한 문제들은 사라진다는 것이다. 더 쉽게 말하면 \”개개인이 나를 바꾸면 사회 전체를 바꿀 수 있다.\”라는 말이다.

여기까지가 책의 이야기이고 개인적인 생각으론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절대 불교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말이 쉽지 세상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여기에 대해선 \”물론 모든 사람은 해탈과 열반에 다다를 수 있지만 하지만 사회 구성원의 다수가 달성할 만큼 쉬운 경지라면 스님들의 평생의 수련은 무엇이 되는 것인가?\” 그리고 \”정녕 사회는 단순히 개인의 총합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이러한 의문에도 불구하고 현대 자본주의를 수천 년 전 탄생한 종교의 시각으로 해석했다는 점과 1000원 밖에 하지 않는 이 책의 가격 때문에 모두가 자신의 종교와 상관없이 읽어보기를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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